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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강 잔도 '5월에 가볼만한 곳'에 선정



고산 윤선도 유배 길에 '단양 잔도' 시로 읊어



【단양=뉴시스】강신욱 기자 = '말 안장 내려놓고 조용히 누운 푸른 강가/ 강변의 흰 모래밭이 뜻밖에도 기이해라/ 일천 겹 비단 병풍은 살아 있는 채색화/ 세간의 장막 중에 이런 것이 또 있을까.'(이상현 역)



조선 시조문학의 대가인 고산 윤선도(尹善道·1587~1671)가 51세 때인 1638년(인조 16년) 6월 영덕으로 유배 가는 길에 단양을 지나면서 지은 한시 '헐마공암(歇馬孔巖·공암에서 말을 쉬며)'이다.



고산은 자신의 시문집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실은 이 시에 직접 주(註)를 달아 '공암'을 단양의 잔도(棧道·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라고 했다.



고산은 귀양을 가는 길에 단양의 잔도 공암에서 말 안장을 내려놓고 잠시 쉬면서 풍광을 읊었다.



고산이 이 시를 지은 지 4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충북 단양군이 지난해 9월 완공한 '단양강 잔도'가 한국관광공사의 '5월에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됐다.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00m, 폭 2m 규모의 단양강 잔도는 단양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떴다.



단양강 잔도는 2015년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2억5000만원 등 56억원을 들여 친환경 데크로드 공법으로 조성됐다.



전체 길이 중 800m 구간은 강과 맞닿은 20여 m 암벽 위에 설치돼 걸을 때마다 짜릿한 전율과 재미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강물 위를 걸으며 탁 트인 단양강과 소백산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풍류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단양호반을 따라 이어진 느림보 길과 연결돼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단양강 잔도에는 지난 1∼3월 3개월간 3만여 명이 다녀갔다.



단양강 잔도 주위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수양개 빛 터널, 선사유물 전시관 등 관광시설이 골고루 분포해 체험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중국의 잔도를 떠올리게 하는 단양강 잔도를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번에 선정한 5월에 가볼 만한 곳은 단양강 잔도를 비롯해 국립수목원, 수타사 산소길, 섬진강 기차마을, 당항포 공룡테마파크, 한국민속촌 등 6곳이다.



예전 단양지역 잔도는 서애 류성용(柳成龍·1542~1607)이 '단양행(丹陽行)'의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단양의 산 높고 높아/ 하늘 찌를 듯한 돌 봉우리 창을 벌여 세운 듯/ 한 가닥 잔도는 바위 끝에 얽혔는데/ 열 걸음에 아홉 굽이져 남북이 희미하네.'(유풍연 역)



서애는 단양 잔도를 군사적으로 험한 요새로 보기도 했다.



서애가 1596년(선조 29)에 노모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영남의 정세를 묻는 선조에게 "지난 임진년에 적이 내침할 때 청풍(현 제천) 등지는 모두 통과했으나 단양의 잔도는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 만약 험새(險塞)를 설치하면 국가는 철관(鐵關)을 둔 것 같을 것입니다.'고 건의했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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