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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비듬 털어준 트럼프…얼굴 맞댄 인사까지 '스킨십 외교' 만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비듬을 손가락으로 털어주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비듬을 손가락으로 털어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끈끈한 ‘케미'를 과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그들은 서로에 대한 터치(신체 접촉)를 멈출 줄 몰랐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두 정상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악수는 물론이고 손을 잡거나 포옹을 했고 양 볼을 대는 프랑스식 ‘비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손을 잡은 채 볼을 맞대는 프랑스식 '비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손을 잡은 채 볼을 맞대는 프랑스식 '비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장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양복 옷깃에 손가락을 대고 털어내는 행동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주 특별한 관계다. 작은 비듬 한 조각을 털어줬는데 그를 완벽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그는 완벽하다"고 덕담을 했다.
 
 백악관에서 이동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잡아끌고 길을 안내하기도 했다. 마크롱이 프랑스 역사에 남을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나는 그를 정말 좋아한다. 내 친구로 부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잡고 백악관을 안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의 손을 잡고 백악관을 안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윙크를 보내는 등 친근함을 드러냈다. 트럼프와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할 때면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의 팔뚝을 잡는 등 스킨십을 동원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벨기에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직전 처음 만났을 때는 악수 대결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만나 강한 악수를 하며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을 지켜본 마크롱 대통령이 작심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꽉 잡고 먼저 놓지 않으려 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벨기에서 처음 만나 악수로 기싸움을 벌였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벨기에서 처음 만나 악수로 기싸움을 벌였다. [AP=연합뉴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책에 대한 이견도 좁혀지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마크롱이 상당히 좋은 구상을 하고 있다. 훨씬 큰 거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마크롱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자 “시리아에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올 것이지만 강력하고 지속적인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트럼프 대통령을 보며 팔뚝을 잡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트럼프 대통령을 보며 팔뚝을 잡고 있다. [EPA=연합뉴스]

 
 WP는 “두 지도자 간의 신체적 언어는 더 넓은 관계를 반영한다"고 평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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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