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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김범수 "목표는 패티김…이제 절반도 못왔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메이크 20'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수 김범수. [사진 영엔터테인먼트]

데뷔 20주년을 맞아 '메이크 20'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수 김범수. [사진 영엔터테인먼트]

가수 김범수(39)가 장기 음원 프로젝트 ‘메이크(MAKE) 20’으로 데뷔 20주년의 포문을 연다. 1999년 4월 1집 ‘약속(A Promise)’으로 데뷔한 20년 차 중견가수로서 20곡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25일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금까지 20년 동안 해온 것을 정리하기보다 앞으로 20년 동안 선보일 음악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이크 20’ 프로젝트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과거 명곡을 재해석하는 리메이크(RE-MAKE), 새롭게 신곡을 선보이는 뉴메이크(NEW-MAKE), 다른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 하는 위메이크(WE-MAKE)다. 모티브가 된 것은 2010년부터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이를 두고 김범수는 “프로젝트가 브랜드화될 뿐만 아니라 국민 히트송 ‘좋니’가 탄생하는 걸 보면서 그 부지런함과 성실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주기를 정해놓고 발표할 자신은 없지만 좋은 곡을 만날 때마다 꾸준히 지치지 않고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곡으로 선택한 것은 1994년 신효범이 발표한 ‘난 널 사랑해’. 전반부는 트렌디한 EDM, 후반부는 클래식한 가스펠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김범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폭발적 가창력을 쏟아내는 신효범 선배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남녀 간의 사랑에 국한되지 않은 가사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 노량진의 한 교회에서 새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는 모델로 활동 중인 한현민이 출연했다.
 
김범수는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으로 나얼과 도끼를 꼽았다. 특히 나얼은 네티즌 사이에선 남자 보컬 4명 ‘김나박이(김범수ㆍ나얼ㆍ박효신ㆍ이수)’ 중 누가 가장 노래를 잘하느냐가 화제일 정도인 라이벌. 김범수는 “나얼과 성격은 정반대지만 서로 영감을 받는 친구 사이”라며 “언젠가 한 번은 함께 노래하고 싶어 끊임없이 구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그 친구들보다 많이 부족한데 함께 거론돼서 영광”이라며 “김나박이가 신곡을 내고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남 일 같지 않게 기분이 좋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25일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범수는 "선후배들로부터 목관리 비법에 대한 문의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술, 담배 등 나쁜 걸 멀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사진 영엔터테인먼트]

25일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범수는 "선후배들로부터 목관리 비법에 대한 문의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술, 담배 등 나쁜 걸 멀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사진 영엔터테인먼트]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론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을 꼽았다.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다 이소라의 ‘제발’을 부르며 이 경연 프로의 황태자로 등극했다. 그는 “그동안 음악에 목소리만 빌려준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마치고 박수를 받아본 게 처음이었다”며 “이제는 ‘비주얼 가수’라는 표현도 제법 익숙하다”고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두 가지를 언급했다. “50년 동안 노래하는 게 제 목표”라며 “패티김 선생님이 제 롤모델인데 아직 반도 안 왔다”고 말했다. 2001년 2집 타이틀곡 ‘하루’의 영어버전인 ‘헬로 굿바이 헬로(Hello Goodbye Hello)’로 미국 빌보드 ‘핫 싱글 세일즈’ 차트 51위에 올랐던 그는 빌보드 재진입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은퇴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목표 중 하나”라며 “따로 미국 진출을 계획하는 건 아니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 믿고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리패키지 앨범과 콘서트로도 재탄생할 예정이다. 김범수는 “CD가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지만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었던 향수나 음악 정신을 계승해나가고 싶다”며 “리미티드 앨범이나 LP 제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에도 위문공연을 했기 때문에 공연을 쉬어간 해가 없다”며 “내년부터 1~2년에 걸쳐서 국내는 물론 해외 투어도 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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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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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