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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90도 인사”…자회사 직원들까지 폭로

대한항공 자회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익명의 제보자가 “로열 패밀리가 탑승한 항공기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야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항공 항공기의 화물 하역·급유·기내 청소 등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한국공항(대표 강영식)의 관계자로 추정되는 제보자는 “그분들이 출국하거나 입국할 때는 해당편수 책임 조업조가 휴무도 없이 나와 대기하고, 모든 직원들이 로봇이 돼 장비와 복장 정리를 시작했다”며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방문한 공항을 “사단장이 오면 떠들썩해지는 군대보다 더했다”고 비유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직원 500여 명이 비리 수집 단톡방을 열었다. 이 소식에 20일 대한항공 주가는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 [연합뉴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직원 500여 명이 비리 수집 단톡방을 열었다. 이 소식에 20일 대한항공 주가는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12월 한국공항에서는 여객 부서 소속 이모(49)씨가 출근해 락커실에서 작업복을 갈아입는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고인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의는 “심정지 원인이 과로나 극심한 스트레스, 날씨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고인은 사망 전 3개월 간 월 평균 50시간의 초과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사망 이후 한국공항 직원들이 파업에 나서자, 청소 업무를 도맡게 된 기내 승무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 수사관들이 19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조 전무의 휴대전화 총 4대를 압수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 수사관들이 19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조 전무의 휴대전화 총 4대를 압수했다. [연합뉴스]

 
한국공항 관계자는 “해당 제보의 내용을 목격한 적이 없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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