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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 유해물질 노출 우려 거의 없다"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백혈병‧뇌종양‧자연유산 등 이른바 ‘직업병’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다. 하지만 위원회는 이번 분석이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지난 3년간 작업환경측정 결과를 이용했고, 유해물질 노출 평가에 한계가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논란이 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라”고 제안했다.
 
삼성옴부즈만 위원회는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삼성전자 내부 재해 관리 시스템에 대한 종합 진단 결과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2016년 삼성전자,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합의해서 만든 삼성전자 외부 독립기구다. 그간 위원회는 삼성전자 사업장의 직업병 관련 조사‧진단과 예방 대책을 논의해 왔다. 
위원회는 “삼성전자 사업장별 유해인자 노출 평가 결과 법적 노출 허용기준인 10%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벌크시료) 54개를 선정해 25종의 유해화학물질 검출여부를 직접 분석한 결과다. 벤젠‧에틸렌글리콜류 등 16종은 아예 검출되지 않았고, 톨루엔‧크레졸-오쏘 등 9종의 물질만 아주 적은 양이 검출되었지만,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반도체 근로자의 방사능 노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자력안전법의 안전관리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사선 설비 주변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피폭량이 일반인의 한도(연간 1mSv)를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과 암 같은 질병 간의 인과 관계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조사 대상에 재직자 뿐 아니라 퇴직자를 포함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등을 장기적으로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과거 반도체 공정에서는 근로자가 화학 물질이나 소음‧냄새 등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자동화 공정에서는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라”고 제안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근로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산업재해 판단을 위해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학물질 리스트 외에 공정 같은 다른 정보의 공개 여부는 위원회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 위원장인 이철수 서울대 법대 교수는 “지금까지 기업이 영업기밀을 이유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경향성을 차단해야 한다"며 "다만 화학물질 리스트 외에 보고서에 담긴 공정 등 다른 내용의 공개 여부는 위원회의 판단 능력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반올림 측은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작업환경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진단이 이뤄진데다가, 삼성전자가 3년치 자료만 제공했다"고 지적하며 "오늘 공개된 내용 외에 전체적인 결과를 자체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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