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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자다 깨도 뉴스부터 봐”…‘드루킹 수사팀’ 구성하나

“밤에 자다가 깨도 뉴스부터 봐요. 이 사건이 검찰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는지, 우리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문무일 검찰총장이 25일 검찰 체험관 개관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근무를 하느냐’는 질문에 문 총장은 “솔직하게 말하면 매일매일이 위험하다. 언론에 나는 많은 사건들이 검찰과 어떻게 연관될 지부터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중요 사건을) 조금 잘못 다루면, 약간 방심하면 국민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간다. 미처 신경을 못 쓴 사이에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전국공안부장검사 회의가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청상에서 열렸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가짜뉴스 등 신종 선거범죄에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총장(가운데)이 입장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전국공안부장검사 회의가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청상에서 열렸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가짜뉴스 등 신종 선거범죄에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총장(가운데)이 입장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경찰이 수사 중인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검찰총장이 “검찰로 넘어올 사건”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문 총장은 ‘드루킹 사건’에 대한 수사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대검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중인 단계에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사건의 성격상 공안 검사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들이 투입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총장과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이 나눈 주요 일문일답.
 
-퇴근하면 무엇을 하나.
“퇴근 이후라고 해서 편안한 시간은 아니다. 내·외부와 계속 교류한다. 내가 있는 곳이 근무지다. 집에서 쉴 때가 좋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 썩 권장할 만한 직업은 아니다.”
-지난 주 초임지였던 대구지검에 방문했는데 감회가 어떤가.  
“총장은 원래 지방 방문을 하곤 한다. 난 지난 10개월간 산적한 문제가 많아 그것을 신경 쓰느라 못 갔다. ‘기분이 어떻다’ 보다는 부담이 너무 크다.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총장 취임 때부터 ‘국민’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해 왔는데.
“검사는 순치되면 안 된다. 주변 여론이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면 안 된다는 말이다. 수사해서 나온 대로  법리 판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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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고 총장으로 취임했는데 어떤가.  
“취임 전인 지난해 4월 ‘5각 파도’에 휩싸인 검찰이라는 칼럼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다. 그런데 취임한 이후 내부가 더 큰 혼란에 휩싸였고, 외부의 개혁 압력도 생각보다 강했다.”
문 총장은 또 “내부 제도개혁은 절반 정도 했는데, 구성원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남은 것은 뒤 분(차기 검찰총장)에게 과제로 넘겨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조국 민정수석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며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민정수석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며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검찰총장이라는 자리에 대해선 “후배 검사가 수사했어도 책임은 다 나한테 올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선 “난 남들과 사고방식이 다르다. 굉장히 무디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남들보다 덜 받는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인데, 전국 검찰 구성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전직 대통령 탄핵 사건을 비롯해 변혁의 시기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많이 누린 사람은 많은 고통을 겪게 돼 있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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