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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뚫리면 돈 길 열리나"…개통 앞둔 신분당선·9호선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길이 뚫리면 돈 길이 열린다."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투자 격언이다. 교통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좌우하는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지하철이나 철도가 새로 뚫리는 곳에 인구가 유입되고, 부동산 공급과 거래가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값은 교통망 확충 계획 발표 시점과 착공, 개통 때 한 단계씩 오르는 게 일반적인데, 개통 후 대개 10% 정도 추가 상승한다"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교통 지도가 좀 더 빼곡해질 전망이다. 올해 개통을 앞둔 지하철·철도는 크게 4곳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미금역이 대표적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경기도 수원 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 김민욱 기자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경기도 수원 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 김민욱 기자

착공한 지 5년 5개월 만인 오는 28일 운행을 시작한다. 신분당선 정자역과 동천역 사이에 있는 미금역은 지금까지 분당선 정차역으로만 이용됐다. 이번에 개통하면 신분당선을 이용해 서울 강남역까지 19분, 광교역까지는 17분이면 갈 수 있다.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도 오는 10월 개통된다.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강동구 보훈병원까지 총 9.2㎞를 잇는다. 
 
삼전사거리·배명사거리·석촌(급행)·방이사거리·올림픽공원남4문·올림픽공원(급행)·동북중고교 앞·보훈병원(급행) 등 8개 역이 신설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급행열차 기준으로 보훈병원에서 김포공항까지 50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삼전·석촌·방이동 등과 강동구 둔촌동이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11월 뚫린다.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을 잇는 23.67㎞로, 김포공항 환승역을 포함해 10개 역사가 신설된다. 
 
전 구간을 운행하는 데 28분이 걸리며,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철도나 지하철 5·9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이 전철 노선의 절반을 차지하는 김포 한강신도시 내 아파트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에서 시흥시를 남북으로 관통해 안산시 원시동까지 이어지는 소사~원시선(23.4㎞)도 오는 6월 개통될 전망이다. 전체 구간에 12개 역이 만들어진다. 
 
현재 소사동에서 원시동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가량 걸리지만, 전철을 이용하면 25분이면 갈 수 있다. 수혜 단지는 시흥 대야동과 은계지구, 장현지구 내 아파트다. 
 
개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신설 역 주변 집값이 들썩였다. 신분당선 미금역 인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최대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롯데·선경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7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8억5000만~8억6000만원에 계약됐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 개통이 임박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가 지나는 장기역 주변 김포시 '고창마을 신영지웰 아파트' 전용 84㎡도 이달 초 3억4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들어 1000만원 올랐다. 현재 매물은 3억6500만원까지 나온다. 
 
이들 지역엔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 671가구를 분양한다. 신분당선 미금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가까운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에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를 분양 중이다. 
 
그러나 교통망이 뚫린다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건 피해야 한다. 무조건 주변 집값이 오르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 주변이 대표 사례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4억2000만~4억4000만원 선이다. 지난해 8~9월 가격과 비슷하다. 
 
개통 호재가 집값에 이미 반영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개통 직전에 이미 개통 효과가 가격에 반영된 경우가 많고, 요즘 시장 분위기가 꺾이는 추세여서 집값 상승 여력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현재 시세가 적절한지, 주변에 미분양 물량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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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