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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11년 前 인터뷰서 ‘자녀 교육철학’ 질문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문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문규 기자

 
경찰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 바 ‘물벼락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자녀교육에 ‘절약과 겸손을 강조해 가르쳤다’는 내용의 부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11년 전인 지난 2007년 9월호 ‘월간조선’에 실렸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있기도 훨씬 전의 인터뷰다.
 
당시 조 회장은 선친 조중훈 회장이 물려준 가장 중요한 유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객에 대한 신뢰, ‘지고 이겨라’는 겸손을 가르쳐 주신 것이 제일 크다”며 “아는 사업에 집중하라는 선택과 집중, 전문화(專門化)의 가르침도 컸다”고 답했다.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의 교육방식을 묻는 말에는 절약과 겸손을 언급했다.
 
조 회장은 “절약과 겸손을 특히 강조해 가르쳤다”며 “일부 부모들은 돈을 여유롭게 주기도 한 모양인데, (저는)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 용돈을 조금만 줬고, 늘 절약하고 남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교육했습니다”고 밝혔다.
 
자녀들에게 금전적으로 엄한 부모가 된 배경에는 과거 미국 사립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조 회장은 “(당시) 동급생들이 모두 부유한 미국 중산층 자녀였다. 한 친구가 스키 여행을 가는데 아버지와 전화로 한 시간 이상 협상을 했다”며 “그 친구 아버지가 ‘이번에 돈을 꿔주면 어떤 방식으로 갚을 거냐’ 등의 협상 하는 것을 보며 아이들에게 금전적으로 엄격한 것이 부모의 바른 훈도라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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