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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 영사관 앞 ‘강제노역 노동자상’ 추진 논란

24일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시민단체가 강제 노역 노동자상 설치 퍼포먼스를 했다. [송봉근 기자]

24일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시민단체가 강제 노역 노동자상 설치 퍼포먼스를 했다. [송봉근 기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영사관 앞에 강제노역 노동자상 설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교부와 부산시는 외교 마찰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나 시민단체는 다음 달 1일 설치를 강행할 예정이어서다. 노동자상을 설치할 단체는 부산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제노역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이하 건립특위)다. 이미 시민 6500명에게서 성금 1억7000만원을 모아 동상을 제작했다.
 
이에 부산시는 남구 대연동 국립 일제강제동원 역사관에 노동자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병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은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역사관 앞에 설치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16일 “외교공관 보호 관련 국제예양과 관행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고 외교적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자치단체가 제시한 강제동원 역사관 등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9일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처를 검토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도 외교부에 우려의 뜻을 밝히며 총영사관 앞 동상설치를 반대했다. 하지만 동상 설치에 필요한 도로 점유물 설치 허가권을 가진 박삼석 동구청장은 24일 “시민단체가 영사관 앞에 노동자 상을 설치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철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국민감정을 이길 수 없지 않느냐는 뜻이다. 동구는 소녀상 주변 환경 정화를 위해 지난 20일 영사관 앞에 대형 화분 6개를 설치했다가 시민 단체가 노동자상 설치를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항의하자 24일 철거했다.
 
건립특위는 외교부가 일본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건립특위는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에 책임 있는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며 “민족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일본 총영사관 앞에 노동자상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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