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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제국의 수퍼파워 … 역대 최강 ‘어벤져스’ 떴다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엔 지난 10년간 마블 수퍼 히어로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악당 타노스(사진)에 맞서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초대형 액션 신을 펼쳐낸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엔 지난 10년간 마블 수퍼 히어로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악당 타노스(사진)에 맞서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초대형 액션 신을 펼쳐낸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말 그대로 ‘어벤져스급’이다. 할리우드 영화사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이하 ‘인피니티 워’)가 25일 개봉에 앞서 극장가 역대 최고 예매 기록을 세웠다. 24일까지 실시간 예매 티켓이 100만 장을 넘어섰다. 미리 100만 관객을 확보하고 개봉하는 셈. 사전 예매량이 3년 전 93만 장에 달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관객 1049만)을 앞질러 최종 흥행 성적도 1000만 이상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예매점유율, 즉 전국 영화관 전체 상영작 중 ‘인피니티 워’를 예매한 비율은 무려 96%를 웃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예상된다. 개봉 스크린 수 역시 기록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24일 기준으로 집계된 ‘인피니티 워’의 스크린 수는 2500개가 넘는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 지난해 뜨거운 비판을 받았던 ‘군함도’의 최다 스크린 수 2027개를 훌쩍 넘어선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기념작이자, 마블 수퍼 히어로가 총출동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3편.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그동안 선보인 ‘토르’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지구는 물론 우주의 수퍼 히어로까지 한데 뭉쳐 우주 최악의 악당 타노스(조슈 브롤린 분)에 맞선다.
 
우주를 지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는 초강력 신무기를 개발하고,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분)는 자신이 다스리는 아프리카 왕국의 최강 금속 비브리늄으로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새로운 수트를 선사하는 등의 활약을 한다.
 
개성 강한 히어로들의 순탄치 않은 첫만남이 코믹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까칠한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와 10대 소년 히어로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의 삐걱대는 첫 인사가 그 예다. 이들이 함께 타노스에 맞서는 액션 장면은 진작부터 마블 영화 사상 초대형 규모로 예고됐다.
 
미국에서도 일찌감치 예매전쟁이 벌어졌다. 북미 개봉(27일)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사전 예매량이 앞서 마블 영화 7편(‘블랙 팬서’ ‘토르:라그나로크’ ‘스파이더맨:홈커밍’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앤트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을 모두 합한 수치를 앞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흥행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는 이번 영화의 개봉 첫 주말 수입이 ‘스타워즈:깨어난 포스’(2015)를 앞질러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이처럼 관심이 고조된 배경에는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의 10년 여정이 이번 영화와 내년 개봉할 또 다른 ‘어벤져스’ 속편(제목 미정)으로 일단락될 것이란 소식도 화제를 더했다.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기는 이달 초 미국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인피니티 워’가 “지난 10년의 정점이자 대단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흔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라 불리는 마블 영화 세계의 끝은 아니지만, 일부 캐릭터에겐 ‘어벤져스’ 시리즈 3, 4편에 해당하는 두 영화가 마지막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 등 몇몇 주요 배우는 2019년 마블 스튜디오와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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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10대, 20대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마블 영화를 보고 자란 젊은 팬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예매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이 영화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보려는 관객들이 초기 예매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 CGV의 국내 최대 아이맥스관, 일명 ‘용아맥’ 명당자리는 13일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일부 중고거래사이트에선 2만원짜리 아이맥스관의 암표가 다섯 배인 11만원까지 치솟았다. CGV는 강경 대응하겠단 공지까지 내놨다. 영화 커뮤니티에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아니라 ‘예매 워(예매 전쟁)’”라는 말도 나왔다.
 
한국영화를 포함해 이렇다 할 굵직한 경쟁작이 없어 이번 주말까지는 ‘인피니티 워’의 흥행 독주가 확실해 보인다. 특히 개봉일인 25일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의 ‘문화가 있는 날’. 전국 주요 상영관에서 오후 5~9시 사이, 3D나 아이맥스 등 특수상영관이 아닌 2D 영화를 단돈 5000원에 볼 수 있어 첫날 관객 기록이 주목된다.
 
극장가에선 1000만은 물론 그 이상의 흥행까지 점치는 분위기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 등이 지난 12일 내한했을 때 이미 1000만을 연상시키는 숫자 풍선을 들고 찍은 사진이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 나돌기도 했다.  
 
지금껏 국내 극장가에서 외화 흥행 1위는 2009년 1362만 관객을 모은 ‘아바타’, 2위가 ‘어벤져스’ 시리즈의 2편이자 서울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다. 관건은 흥행 뒷심이다. 앞서 ‘어벤져스’ 시리즈 2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개봉 2주 만에 초고속으로 8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1000만까지는 개봉부터 25일 가량 걸렸다.  올해 2월 개봉한 ‘블랙 팬서’(관객 538만)까지 지난10년간 마블 히어로 영화 18편이 국내에서 모은 관객은 8400만 명에 이른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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