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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 학술상] 올해의 수상자, 25년간 약물역학 분야 연구한 박병주 교수

지난 22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의당학술상 시상식 현장. 왼쪽부터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제25회 수상자 박병주 교수, 김동국 한세예스24문화재단 고문. [사진 한세예스24문화재단]

지난 22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의당학술상 시상식 현장. 왼쪽부터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제25회 수상자 박병주 교수, 김동국 한세예스24문화재단 고문. [사진 한세예스24문화재단]

 지난 22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더케이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5회 의당 학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병주 교수(대한보건협회 회장)가 ‘항우울제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함께 복용한 경우 두개 내 출혈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전국 규모의 성향점수 짝지은 코호트연구(Risk of intracranial haemorrhage in antidepressant users with concurrent use of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ationwide propensity score matched study)’ 논문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 교수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은 관절통과 요통 등 각종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점점 많이 복용하고 있다”면서 “우울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항우울제 사용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이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항우울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각각 복용하는 경우 두개 내 출혈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있었으나 두 가지 약물을 함께 복용했을 때 두개 내 출혈의 위험이 커지는지 및 어떤 영향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박 교수는 항우울제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경우와 항우울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함께 사용했을 경우 두개 내 출혈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5년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제출된 보험청구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환자의 모수는 414만5226명이다.
 
 연구 결과 항우울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병용하는 경우가 항우울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보다 병용 후 첫 30일 내 두개 내 출혈 발생 위험이 의미 있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의 연구로 항우울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같이 복용하는 경우 첫 30일 이내에 두개 내 출혈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심사단은 “이는 의사와 환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두 가지 약물을 병용 처방해야 할 경우 주의 깊게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의당 학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후학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난 25년 동안 국내에 생소한 약물역학 분야를 소개하고 뿌리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이제 약물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훌륭한 제자들이 이 분야의 수준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어 제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의당 김기홍 박사 (1921~1986)

의당 김기홍 박사 (1921~1986)

◆의당학술상=국내 임상병리학 및 혈액학의 선구자였던 고(故)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이다. 최근 5년간 ▶기초의학 ▶진단검사의학 ▶혈액학 등의 분야에서 발표된 논문 중 순수 국내 자료와 국내 의학자에 의해 완성된 논문을 엄선해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매년 4월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2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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