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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세먼지 속 미세플라스틱 인체 건강 위협"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s)들이 지구촌의 물과 토양은 물론 대기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이 수돗물과 생수, 맥주 등 도처에서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대기 중 미세먼지 속에 섞인 채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걱정마저 제기되고 있다.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3000만 메트릭톤 씩 생산되고 있는 플라스틱이 지구촌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플라스틱이 생분해 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미세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골웨이-마요 공대(GMIT)의 앤 마리 마혼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이 토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세 플라스틱이 지표면에서 움직이는지, 지층 속에 수직으로 퇴적되는 것인지, 어떤 경우에 지하수를 오염시킬 위험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혼 교수는 아일랜드 수돗물과 우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마혼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이 지표면에서 움직일 경우 빗물 등에 씻겨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경우라도 지구 전체의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이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미세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지렁이는 내장염증과 성장지체, 높은 치사율 등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토양 뿐 아니라 공기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대학의 환경리서치그룹(ERG) 소장인 프랭크 켈리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은 분명히 대기 중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런던 대기를 연구하고 있는 켈리 교수는 “문제는 미세 플라스틱이 대기 중에 어느 정도의 농도로 존재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표면에 존재하던 미세 플라스틱이 바람에 날려 대기 중에 떠돌게 된다는 것이다. 켈리 교수는 집안에 존재한다고 해서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집안에서는 인조 카펫의 마모나 옷감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장 큰 궁금증은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다. 마혼 교수나 켈리 교수 등은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위험을 미치는 잠재적 요소라고 말한다. 예컨대 하수 처리장을 통과하는 미세 플라스틱들에 해로운 박테리아들이 들러붙을 수 있다. 이런 오염된 플라스틱이 인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또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첨가될 수 있으며, 이를 가까이 하는 사람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켈리 교수는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을 경우 세포를 손상시키고 죽일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미세 플라스틱을 통해 인체에 침투한 화학물질이 단백질과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켈리 교수는 그러나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마혼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세포 내에 흡수되기에는 너무 크지만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로 분해될 경우 우리 순환계로 들어와 장기 속을 순환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사실은 미세 플라스틱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는 점이라고 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많은 나라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데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하수 오니(sewage sludge)들이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전파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 원료나 화학섬유 등에 포함돼 있는 플라스틱 미세 입자들이 하수 오니에 섞인 채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sangjooo@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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