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백지선호, '아이스하키 호날두-메시' 맥데이비드-케인 상대

한국이 월드챔피언십에서 상대할 캐나다 대표팀 맥데비이드. 그는 그레츠키, 르뮤, 크로스비에 이어 NHL 수퍼스타 계보를 잇는 선수다. [맥데이비드 인스타그램]

한국이 월드챔피언십에서 상대할 캐나다 대표팀 맥데비이드. 그는 그레츠키, 르뮤, 크로스비에 이어 NHL 수퍼스타 계보를 잇는 선수다. [맥데이비드 인스타그램]

 
백지선호(號)가 ‘꿈의 무대’에서 ‘아이스하키계 호날두-메시’를 상대한다. 한국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월드챔피언십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특급스타 캐나다의 코너 맥데이비드(21·에드먼턴 오일러스)와 미국의 패트릭 케인(30·시카고 블랙호크스)을 만난다.

남자아이스하키, 다음달 4일 월드챔피업 출전
NHL 수퍼스타 캐나다 맥데이비드, 미국 케인 상대
백지선 "2부리그 승격팀 잔류확률 0% 깨겠다"
조민호, "백상어 하키로 팀플레이 펼치겠다"

  
미국 출신 NHL 수퍼스타 패트릭 케인. 한국대표팀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케인을 막아야한다.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

미국 출신 NHL 수퍼스타 패트릭 케인. 한국대표팀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케인을 막아야한다.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다음달 4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리는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23일 전지훈련지 슬로바키아로 출국한다.
 
국가별로 수준 차가 큰 아이스하키는 세계선수권을 6부리그로 나눈 뒤 승강제 방식으로 치른다. 상위 16개국이 출전하는 월드챔피언십은 축구 월드컵 본선 같은 ‘꿈의 무대’다.
 
한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에서 2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3년 전 3부리그에 있던 팀이 2부를 거쳐 월드챔피언십에 오른 건 세계선수권 80년 역사상 소비에트 연방 독립국을 제외하고 없다. 
 
한국(세계랭킹 18위)은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에 캐나다(1위) 핀란드(4위) 미국(6위) 독일(7위) 노르웨이(9위) 라트비아(13위) 덴마크(14위)와 한조에 속했다. 한국은 승점 6점 이상을 따내 8개국 중 7위 안에 들어 잔류하는게 목표다.  
지난 2월 15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한국 대 체코 경기에서 한국 백지선 감독(위)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아래는 박용수 코치. [연합뉴스]

지난 2월 15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한국 대 체코 경기에서 한국 백지선 감독(위)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아래는 박용수 코치. [연합뉴스]

 
하지만 그동안 승격팀의 잔류확률은 0%다. IIHF가 현행 세계선수권 포맷을 확정한 2012년 이후 2부리그에서 승격한팀이 월드챔피언십에서 살아남은 경우는 단 한번도 없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은 1부~2부리그를 오르락내리락해 ‘엘리베이터 팀’이라 불린다.  
 
한국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빅6’에 속한 강팀들을 맞아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체코에 1-2로 석패했고, 핀란드에 2-5로 졌지만 잘 싸웠다.  
 
하지만 월드챔피언십은 올림픽보다 더욱 험난한 무대다. 평창올림픽에 불참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부분적으로 출전한다. 축구로 치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버금가는 선수들이 나선다. 
NHL 맥데이비드의 연봉은 160억원이다. 한국선수 25명 연봉을 다 합해도 그의 연봉의 1/3밖에 안된다. [멕데이비드 인스타그램]

NHL 맥데이비드의 연봉은 160억원이다. 한국선수 25명 연봉을 다 합해도 그의 연봉의 1/3밖에 안된다. [멕데이비드 인스타그램]

 
한국이 다음달 6일 상대할 캐나다 1차명단(18명)에는 포워드(센터) 맥데이비드가 포함됐다. 맥데이비드는 웨인 그레츠키, 마리오 르뮤, 시드니 크로스비에 이어 NHL 수퍼스타 계보를 잇는 선수다. 2015년 NH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에드먼턴에 지명된 맥데이비드는 2016년 7월 NHL 최연소 주장(19세266일)에 올랐고, NHL 2시즌 연속 포인트왕(골+어시스트)을 달성했다. 
 
맥데이비드는 지난해 에드먼턴과 8년간 총액 1억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고, 다음 시즌 NHL 최고연봉 1500만 달러(160억원)를 받는다. 한국선수 25명 연봉을 다합해도 맥데이비드 연봉의 1/3밖에 안된다. 국내 남자아이스하키 실업팀 3개 구단의 1년 예산을 모두 합해도 맥데이비드의 연봉에 모자란다.  
미국대표팀 케인은 NHL 스탠리컵을 3차례나 제패한 선수다. []

미국대표팀 케인은 NHL 스탠리컵을 3차례나 제패한 선수다. []

 
한국이 다음달 11일 맞붙을 미국에는 주장 포워드(레프트윙) 케인이 있다. 2007년 전체 1순위로 시카고에 지명된 케인은 스탠리컵(플레이오프 우승)을 3차례(2010, 2013, 2015)나 제패했다. 올 시즌 NHL 최고연봉 147억원을 받는다. 두선수는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월드챔피언십에 나서게됐다. 케인은 10년 만에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정민 MBC 해설위원은 “맥데이비드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처음 봤을 때처럼 경이로운 플레이를 펼친다. 케인은 키가 1m80cm인 신체적 핸디캡을 스킬로 극복했다. 90년대 이후 미국 국적 최고선수다”며 “국내에서도 케인과 맥데이비드의 플레이에 매료돼 두 선수가 쓰는 장비가 큰 유행이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이돈구(30·안양 한라)는 “게임에서나 보던 선수들을 상대하게됐다. 멕데이비드가 빙판을 지나가면 NHL 선수들도 훅훅 나가떨어진다”고 말했다. 조민호(31·안양 한라)는 “케인은 피지컬이 뛰어나지 않는데도 시야와 스킬이 워낙 좋다”고 말했다.  
 
지난주 안양 빙상장에 모인 대표팀은 자율훈련인데도 불구하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연습을 했다. 안양에서 만난 백지선 감독은 “올림픽보다 더 큰 도전이다. 승격팀의 생존확률은 0%지만 스테이하고 싶다.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월15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한국 대 체코 경기에서 한국 조민호가 올림픽에서 첫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월15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한국 대 체코 경기에서 한국 조민호가 올림픽에서 첫 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체코전에서 한국남자아이스하키 올림픽 사상 첫 골을 터트린  조민호는 “아시아리그 3연패를 달성한 뒤 한라 동료들과 미국에 가서 NHL 경기(애너하임-산호세)를 처음으로 보고왔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라 걱정도 된다”면서도 “그렇다고 우리가 주눅들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 그들과 한 얼음판을 밟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어떤 경기든 이긴다는 마음으로 나서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민호는 “오랜기간 주위에서 ‘한국남자아이스하키는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하나하나 극복해왔다”며 “백지선 감독님이 ‘상어가 피냄새를 맡은 것처럼 상대를 압박하라’고 강조하신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만큼 팀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히겠다. 덴마크, 노르웨이전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스케이트날에 베여 오른손목의 정맥과 동맥이 끊어졌던 조민호는 “부상을 이겨낸 것처럼 이번에도 마냥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돈구 역시 “상대는 분명 우리보다 레벨이 높다. 하지만 얼음판에서 부딪혔을때 무조건 포기할 만큼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래 호흡을 마췄고 원바디(한 몸)으로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