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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ㆍ중 국경 르포] 북ㆍ중 관계 회복 속 원유·인력 단속 등 제재 이완 조짐

20일 오전 압록강 중류의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역을 출발한 국제열차가 만포철교를 건너 북한 자강도 만포시로 들어서고 있다. 중국 둥펑(東風) 기관차와 화물칸, 객차 3량으로 편성된 열차가 매주 월·수·금 세 차례 운행 중이다. [사진=신경진 기자]

20일 오전 압록강 중류의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역을 출발한 국제열차가 만포철교를 건너 북한 자강도 만포시로 들어서고 있다. 중국 둥펑(東風) 기관차와 화물칸, 객차 3량으로 편성된 열차가 매주 월·수·금 세 차례 운행 중이다. [사진=신경진 기자]

압록강 중류에 위치한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와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잇는 만포철교. 북·중 국경임을 알리는 문이 세워져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압록강 중류에 위치한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와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잇는 만포철교. 북·중 국경임을 알리는 문이 세워져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천둥소리는 요란하지만 내리는 비는 적다(雷聲多雨點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북·중 접경에서 만난 한 대북 무역업자의 푸념이다. 북한의 기대 만큼 중국이 제재 단속을 풀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원유 공급, 노동자 단속 등에선 제재 틈새가 포착됐다.
19일 단둥시 러우팡진 바싼 유류저장소에 정차된 유조열차. 64t 용량의 원유탱크 20량 2대(사진 왼쪽)와 오른쪽 철로에 한 량이 서있다. 헤이룽장성 다칭유전에서 채굴된 원유가 이곳에서 북·중 송유관을 통해 북에 전달된다. 1975년 문을 열었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단둥시 러우팡진 바싼 유류저장소에 정차된 유조열차. 64t 용량의 원유탱크 20량 2대(사진 왼쪽)와 오른쪽 철로에 한 량이 서있다. 헤이룽장성 다칭유전에서 채굴된 원유가 이곳에서 북·중 송유관을 통해 북에 전달된다. 1975년 문을 열었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단둥시 러우팡진 바싼 유류저장소에 정차된 유조열차 뒤로 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다칭원유는 쉽게 응고되는 팔라핀 성분이 많이 포함돼 고온 열처리가 필수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단둥시 러우팡진 바싼 유류저장소에 정차된 유조열차 뒤로 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다칭원유는 쉽게 응고되는 팔라핀 성분이 많이 포함돼 고온 열처리가 필수다. [사진=신경진 기자]

지난 19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외곽 러우팡(樂房)진에 위치한 단둥송유기지(丹東輸油站).  
유조열차 25량용 플랫폼에는 레일마다 각각 20량짜리 열차 두 대와 한 량짜리 열차 한 대가 정차돼 있었다. 이튿날 오후에는 20량짜리 열차 2대가 늘어난 총 80여 량의 원유탱크가 목격됐다. 하루 만에 원유 64t이 실리는 열차 39량이 늘어난 셈이다. 여기 실린 원유 2496t을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1년이면 91만1040t 가량이다. 
1975년 개통된 북·중 우의송유관의 설계 용량인 300만t에는 못 미치지만 유엔 결의 2397호가 규정한 연간 52만5000t의 1.74배에 달한다. 물론 추정치로 중국이 얼마나 북한에 원유를 공급하는지는 확인하긴 어렵다. 
20일 다시 찾아간 단둥시 러우팡진 바싼 유류저장소에 정차된 유조열차. 전날 정차돼있던 64t 용량의 원유탱크 20량 2대(사진 왼쪽) 옆 오른쪽 두 철로에 유조열차 40여량이 추가로 목격됐다. [사진=신경진 기자]

20일 다시 찾아간 단둥시 러우팡진 바싼 유류저장소에 정차된 유조열차. 전날 정차돼있던 64t 용량의 원유탱크 20량 2대(사진 왼쪽) 옆 오른쪽 두 철로에 유조열차 40여량이 추가로 목격됐다. [사진=신경진 기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원유 수출은 2014년 이후 통계상으로는 여전히 0이다. 원유는 그동안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유엔 결의 2375호가 전년보다 공급량을 줄이는 선에서 처음으로 제재에 포함됐다. 12월에 통과된 2397호는 트리거 조항이 발동되면서 연간 400만 배럴 즉 52만5000t으로 원유 공급을 제한했다. 
유엔 회원국은 90일마다 대북 원유 수출량을 보고해야 한다. 중국 상무부도 지난 1월 6일 대북 원유 수출 한도를 연간 52만5000t으로 제한했다. 3월 15일 제출한 2397호 이행 보고서에 “2017년 12월 23일부터 2018년 12월 22일까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52만5000t을 넘지 않을 것(may not)”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목격된 유조열차는 중국의 제재 이행 의지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2년 전 “하루 한 번꼴로 (유조) 열차가 오간다”던 인근 상점 상인은 열차 왕래 빈도를 묻자 굳게 입을 다물었다. 입단속 영향인 듯했다.
 
북한 근로자 단속도 완화됐다. 북한은 유엔이 완전 송환까지 2년 유예기한을 준 인력 송출로 외화벌이에 한창이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단둥 주변에서는 아직도 북한 노동자 3만~4만 명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는 20~100명씩 새로 들어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방중 이후 파견 인력을 관리하는 보위부도 제치고 중앙의 ‘방침’을 받은 여성 100명이 단둥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북한 일꾼에게 들었다”고 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달 2일 옌볜(延邊) 허룽(和龍)시에 400명의 북한 여성 근로자가 새로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정식 취업 비자가 아닌 도강증(국경 통행증)을 가지고 입국한다. 북한 노동자의 허가증 갱신을 금지한 대북제재 2375호와 2019년 말까지 모두 귀국시키도록 한 2397호에 대한 사실상 위반이다.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도심의 구 칠보산 호텔 정문에 새로운 중푸(中福)국제호텔 간판이 걸려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도심의 구 칠보산 호텔 정문에 새로운 중푸(中福)국제호텔 간판이 걸려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도심의 구 칠보산 호텔 벽면에 새로 문을 여는 중푸(中福)국제호텔 직원 모집 공고가 붙어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도심의 구 칠보산 호텔 벽면에 새로 문을 여는 중푸(中福)국제호텔 직원 모집 공고가 붙어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도심의 구 칠보산 호텔의 한식당 경연 간판이 아직 걸려 있다. 1층에서는 새로운 식당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신경진 기자]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도심의 구 칠보산 호텔의 한식당 경연 간판이 아직 걸려 있다. 1층에서는 새로운 식당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신경진 기자]

유엔 결의 2375호 여파로 올 초에 문을 닫았던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업소들도 우회로를 찾아 영업을 하나둘씩 재개하고 있었다. 18일 북한 정찰총국의 해킹거점으로 알려진 선양(瀋陽)의 칠보산 호텔을 찾았다. 정문에는 중푸(中福)국제호텔 간판이 깔끔하게 걸려있었다. 
건물 벽 모서리 옛 북한식당 ‘경연(京筵)’ 간판 아래에선 일꾼들이 식당 재개장 준비에 한창이었다. 창문에는 선양 도심 황금부지에 위치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이 곧 영업을 재개한다며 사무직·카운터·기술·주방 등 직원을 모집하는 붉은색 공고가 붙어있었다. 
2년 전 경제범죄 혐의로 체포된 랴오닝훙샹(遼寧鴻祥) 그룹의 마샤오훙(馬曉紅·46) 대표가 보유한 칠보산 호텔의 지분 보유 내역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 문을 중푸호텔과 북한과의 관련성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코리아타운 시타 거리의 대표적인 북한 식당 모란관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코리아타운 시타 거리의 대표적인 북한 식당 모란관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코리아타운 시타 거리의 대표적인 북한 식당 능라도의 정문 셔터가 내려져 있다. 지난 9월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대북 제재 2375호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신경진 기자]

18일 찾아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코리아타운 시타 거리의 대표적인 북한 식당 능라도의 정문 셔터가 내려져 있다. 지난 9월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대북 제재 2375호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신경진 기자]

선양의 코리아타운 시타(西塔) 거리의 북한 식당이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시타 초입에 자리 잡은 대형 북한 식당 모란관은 간판만 걸려있을 뿐 굳게 잠긴 문 안으로 여전히 먼지가 수북했다. 또 다른 북한 식당 평양 능라도 역시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하지만 한 교민은 “모란관 폐쇄 후 인수를 위해 임대 여부를 팔방으로 알아봤지만, 여전히 소식이 없다. 이를 볼 때 북한이 처음부터 제재는 한때라고 여긴 듯하다”고 말했다. 
관련 사정에 정통한 선양의 한 소식통은 “모란관이 곧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명의만 중국인으로 바꾸면 이면 계약과 상관없이 유엔 제재 위반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 무역업자들이 몰려있는 단둥 고려거리는 여전히 한산했다. 
한 무역업자는 “지난 9월 이후 단속 강도가 상상 이상”이라며 “1월에 유엔 신규 제재(2397호) 시행령까지 발효되면서 쇠붙이의 경우 연장은 물론 못 하나도 못 나간다”고 말했다. 화물 트럭 차축 옆에 몰래 숨겨 들어가던 차량 수리용 공구가 적발돼 벌금 5만 위안(850만원)을 낸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15년간 고려거리에서 요식업을 하는 한 교민은 “북·중 정상회담 뒤 오가는 무역업자는 늘었지만, 단속 고삐는 여전하다”며 “과일 등 먹거리와 옷 같은 민생 품목만 근근이 내려간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중 간 밀수 역시 여전하지만, 단속이 계속되면서 수수료가 지난해보다 서너배 올랐다고 했다. 올해 들어서만 굵직한 밀수선 적발이 5척 있었다는 말도 들렸다.

19일 오전 단둥시 고려거리 동쪽에 선 아침시장에 손님들이 분주히 지나고 있다. 베이징발 평양행 국제열차 승객들이 단둥역에 정차하는 틈을 타 일용품을 구입하는 단골 코스로 알려져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오전 단둥시 고려거리 동쪽에 선 아침시장에 손님들이 분주히 지나고 있다. 베이징발 평양행 국제열차 승객들이 단둥역에 정차하는 틈을 타 일용품을 구입하는 단골 코스로 알려져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단둥 시내 얼징제(二經街)와 쓰웨이루(四緯路) 교차로 인근 도심 아침 시장에서도 북한 주민들이 목격됐다. 해산물부터 식재료, 잡화까지 잡다한 물건을 파는 이곳 재래시장은 베이징에서 출발한 평양행 국제열차 K27호 승객이 단둥에서 3시간 정차할 때 승객들이 찾는 단골 코스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전 내부 촬영을 막기 위한 칸막이를 친 단둥시 외곽 화위안 해관 물류센터 옆 도로에 트럭들이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지난 19일 오전 내부 촬영을 막기 위한 칸막이를 친 단둥시 외곽 화위안 해관 물류센터 옆 도로에 트럭들이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오전 단둥시 압록강 단교 공원에 조성된 항미원조 기념 조각상. 펑더화이 중국군 원수가 압록강을 건너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조각 아래 ‘FOR PEACE’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오전 단둥시 압록강 단교 공원에 조성된 항미원조 기념 조각상. 펑더화이 중국군 원수가 압록강을 건너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조각 아래 ‘FOR PEACE’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오전 단둥시 북중우의교 앞 공원에서 한 중국인 여성이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끊어진 단교는 중국의 애국주의 교육기지로 단장됐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오전 단둥시 북중우의교 앞 공원에서 한 중국인 여성이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끊어진 단교는 중국의 애국주의 교육기지로 단장됐다. [사진=신경진 기자]

단둥 해관의 화위안(花園) 물류센터는 최근 가림막을 설치했다. 내부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해서다. 센터 옆 길가에는 사과 상자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흰 포대를 실은 트럭과 트레일러 10여 대가 정차돼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정은 방중 이후 특별히 물량이 많아졌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압록강 조중우의교에서는 오가는 트럭 사이에서 소형 버스가 가끔 목격됐다. 북·중 정상회담 뒤 인적 왕래가 늘고 있다는 관계자 증언을 뒷받침했다. 
단둥의 명소인 항미원조 기념관과 기념탑 공사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2014년 말에 시작된 이래 지지부진하던 공사가 오는 7월 27일 정전 6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양국 관계 정상화와 맞물리면서 속도를 내는 듯했다.
단둥시 도심의 항미원조 기념탑이 새단장 중이다. 마오쩌둥 주석 친필 휘호 ‘항미원조 보가위국’이 새겨져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확장 공사가 막바지 상태였다. [사진=신경진 기자]

단둥시 도심의 항미원조 기념탑이 새단장 중이다. 마오쩌둥 주석 친필 휘호 ‘항미원조 보가위국’이 새겨져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확장 공사가 막바지 상태였다. [사진=신경진 기자]

19일 오후 단둥을 출발 압록강을 280여 ㎞ 거슬러 과거 고구려 국내성이었던 지린(吉林)성지안(集安)시를 찾았다. 지안을 출발 매주 월·수·금 북한 자강도 만포를 오가는 국제열차 취재는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북한 주민 15~16명이 역사 앞에서 배달된 휴지, 식용유 등 일용품을 찾아 들고선 탑승했다. 한 북한 중년 여성이 배웅나온 젊은 여성에게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주고 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열차 출발 전 촬영을 하는데 국경 수비를 담당하는 무장경찰 차량이 다가와 신분증을 요구했다. 

훙(洪) 모 경관은 “지안은 기자가 자유롭게 촬영할 수 없는 민감한 국경지대”라며 “시 선전부가 발급한 취재허가증을 받아오라”고 말했다. 허가증 발급에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지만, 경관은 “내 소관이 아니다”며 지안에서 찍은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보도가 한 번 나가면 기자가 몰려오고 북한이 우리에게 항의한다.” 무경이 밝힌 단속 이유다. 그러면서 그는 “북·중 관계는 요즘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어 찾은 만포 철교까지 번호판 없는 검은색 공안 차량이 따라붙었다. 더 이상 지안 취재가 불가능했다. 공안은 랴오닝성 경계지역까지 100여 ㎞를 따라오면서 꼼꼼히 감시했다.
 
전날 단둥에서 만난 무역업자는 “한 때 함흥~만포선을 타고 지안을 오가며 북·중 다이궁(代工·보따리상) 생활을 했지만 지안의 대북 무역 규모는 작다”며 “만포가 속한 자강도는 북한 군수공업 경제를 일컫는 2경제 지역이라 일반 무역이 활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민간의 1경제, 군수 분야인 2경제, 당이 운용하는 3경제로 나눠 각각 별도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은 지하경제를 ‘4경제’라고 하지만 공식 명칭은 아니다.
20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바라본 압록강 남쪽 북한 자강도 만포시 공장들. 사진 오른쪽 뒤 산봉우리 위에 솟은 알루미늄 공장 굴뚝이 이채롭다. [사진=신경진 기자]

20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바라본 압록강 남쪽 북한 자강도 만포시 공장들. 사진 오른쪽 뒤 산봉우리 위에 솟은 알루미늄 공장 굴뚝이 이채롭다. [사진=신경진 기자]

만포 철교 옆 강둑길을 돌아 나오며 호텔에 배치된 지안 관광지도에 표기된 압록강 남쪽 강변의 북한 알루미늄 공장을 목격했다. 공장 뒤 산봉우리에 건물 없이 우뚝 솟은 굴뚝이 흰 연기를 뿜고 있었다. 봄이 오는 한반도와 다른 느낌의 그로테스크한 모습이었다. 압록강변의 개나리, 살구꽃과 대조를 이룬 그 모습이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내내 뇌리를 맴돌았다.
선양·단둥·지안=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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