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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느릅나무’ 녹화 파일 없는 깡통 CCTV, 한 달 만에 또 압수수색한 경찰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아지트로 사용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폐쇄회로TV(CCTV)에 녹화 파일 자체가 없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김씨 등은 CCTV를 실시간 감시용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압수수색 당시 김씨 등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변기에 버리는 등 증거인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찰은 이들이 CCTV를 통해 경찰의 움직임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 감시용으로 9대 운영한 듯
경찰, 늑장수사 지적에 수사팀 보강

중앙일보가 지난 13일 확인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내부 벽면에는 9대의 CCTV 화면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형 TV가 벽면에 걸려있었다. 켜져 있는 화면 중에는 건물 주차장과 정문, 1층에서 2층 출판사 사무실로 올라오는 계단 등의 실시간 장면이 나타나고 있었다.
 
지난 4월 13일 느릅나무 출판사 2층 사무실 내부에는 여러 대의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볼 수 있는 TV가 켜져 있었다. [현일훈 기자]

지난 4월 13일 느릅나무 출판사 2층 사무실 내부에는 여러 대의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볼 수 있는 TV가 켜져 있었다. [현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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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정오부터 경기도 파주에 있는 사무실 건물 내 CCTV 영상자료 및 건물 주변 CCTV, 주변 차량 2대 블랙박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압수수색 당시 CCTV에서도 녹화 파일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2차 압수수색을 통해 서버에 혹시라도 저장된 파일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대신 경찰은 파주 사무실에서는 USB 1점을 추가로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엔 네이버 카페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등 3곳의 게시글 및 댓글, 가입자 정보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네이버로부터 카페 내 전산자료를 대용량 파일 형태로 회신받는 형식이다. 경찰은 이 자료 분석을 통해 드루킹김씨와 더불어 불법적 댓글 활동에 적극 가담한 ‘주동자급’ 공모자들을 찾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의 분석 작업이 늦어지면서 범행 공모자 일부가 이미 잠적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익명을 원한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는 “경공모나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의혹 등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뒷북치는 수사를 경찰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부실수사’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은 수사 인력을 새로 충원했다. 지난 17일 기존 13명에서 사이버 수사 2개 팀(12명)과 세무·회계 전문팀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5명)을 합류시킨 데 이어 총경 1명과 경정 2명, 경감 1명 등 6명을 추가 투입한 것이다.
 
충원된 인력으로는 서울경찰청 홍보협력계장을 지냈던 김동욱 총경과 경찰대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는 광역수사대 2계장으로 있는 박창환 경정, 변호사 특채 출신 경감 2명 등이 포함됐다. 김 총경은 언론대응을 맡고 변호사 자격이 있는 경찰 3명은 ‘법률지원팀’을 구성해 주요 법리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에 조직의 명예가 달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위직 경찰관이 추가로 더 투입될 수 있고 규모를 더 늘려 수사본부가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파주=현일훈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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