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3년 전 캐디했던 골프장에서 첫 우승한 전가람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전가람. [연합뉴스]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전가람. [연합뉴스]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프로 3년차의 전가람(23)이 개인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22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다.  2016년 투어에 데뷔해 27개 대회 만에 거둔 첫 승. 그는 자신을 응원하러 온 100여명의 갤러리와 손을 맞잡고 기쁨을 나눴다. 우승 상금은 1억원. 박효원(31)이 합계 11언더파로 2위, 김우현(27)이 합계 10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KPGA투어 DB프로미 오픈 우승
“대유몽베르 골프장, 내집처럼 편안”

전가람에겐 이번 우승이 특별할 수 밖에 없다. 2016년 프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16개 대회에서 톱10에 단 두차례 입상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터전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첫 승을 거둔 것이다. 1995년 12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난 전가람은 2년 전부터 포천시 소홀읍에서 살고 있다. 2015년 3월부터는 5개월 동안 이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하우스 캐디를 했던 경험이 있다. 전가람은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 때 연습장에서 만난 한 프로님이 ‘골프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캐디 아르바이트를 잠시 했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대유몽베르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면서 프로골퍼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해 3월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한 초청 선수의 캐디로 나섰던 그는 “프로골퍼들이 멋있어 보였다. 언젠가 나도 프로골퍼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캐디로 대회에 출전하면서 최종 라운드 18번 홀 챔피언 퍼트를 하는 기분은 어떨지 상상하던 그는 그 해 겨울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뜬히 통과해 마침내 프로골퍼의 꿈을 이뤘다. 이듬해인 2016년 3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성적은 공동 23위. 지난해 이 대회 땐 공동 2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삼세번 도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가 꿈꾸던 18번 홀 챔피언 퍼트도 당당하게 마무리했다. 전가람은 1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전가람은 “내집처럼 편한 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 연천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유니폼 오른쪽 가슴에 ‘연천군’ 이란 글자를 새기고 뛴다. 이번 대회 내내 경기도 연천군에서 온 100여명의 갤러리들이 전가람을 응원했다.
 
전가람은 “3년 전 캐디로 출전했을 당시 막연하게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 퍼트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꿈이 실현됐다”면서 “막상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하니까 무척 긴장됐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안에 프로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두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개막전에서 우승을 한 덕분에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우승 상금은 잘 저축하겠다”고 했다.
 
포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