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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연예인들의 놀이터, LA 골프장들

휴젤-JTBC LA오픈이 열리는 윌셔 컨트리 클럽에서는 할리우드 입간판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휴젤-JTBC LA오픈이 열리는 윌셔 컨트리 클럽에서는 할리우드 입간판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역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은 현대차가 후원한다. 로스앤젤레스의 남녀 대회를 모두 한국 회사가 주최하는 것이다. 두 대회 모두 할리우드 근처의 명문 프라이빗 골프장에서 열린다.

휴즈, 캐서린 햅번과 라운드 위해
자가용 비행기 페어웨이에 착륙
올해 PGA, LPGA 한국 회사가 주최
고진영 ‘휴젤-JTBC’ 3R 공동 선두

 
로스앤젤레스는 쇼 비즈니스의 수도다. 20세기에는 은막의 스타들이 프라이빗 골프 클럽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다. LPGA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대회를 만든 가수 다이나 쇼어(1916~1994)는 젊은 시절 LA의 힐 크레스트 골프 클럽 회원이 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독신 여성은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 LA 타임스에 이 얘기가 보도되자 100개가 넘는 클럽에서 쇼어를 회원으로 받겠다는 제의가 쏟아졌다. 또 (회원이 될 수 있도록) 결혼해주겠다는 남자들이 쇄도했다.
 
억만장자이자 영화제작자인 하워드 휴즈(1905~1976)는 LA 베벌리힐스 인근의 벨 에어 골프장에서 배우인 캐서린 헵번과 골프를 하기로 했다. 시간에 쫓긴 그는 자신의 비행기를 페어웨이에 착륙시킨 뒤 골프를 즐겼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착륙하면서 골프장에 끼친 손해를 배상하라면서 그의 비행기를 체인에 묶어버렸다. 휴즈는 다시 그 골프장에 가지 않았다.
 
휴즈와 헵번 등 배우들의 주 무대는 제네시스 오픈이 열리는 리비에라 골프장이었다. 지역 명문으로 아름답고 전략적인 코스다. 1926년 개장한 오래된 코스인데 장타로 무장한 선수들도 스코어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타이거 우즈는 이 골프장 근처에 살았다. 첫 PGA 투어 출전이 LA오픈(현 제네시스 오픈)이었다. 우즈는 “이 대회를 메이저 대회처럼 생각한다”고 했는데 정작 그는 11차례 참가해 한 번도 우승을 못 했다.
 
리비에라 골프장은 할리우드 근처라서 유명 배우들의 놀이터였다. 찰리 채플린, 엘리자베스 테일러, 험프리 보가트, 딘 마틴, 밥 호프, 빙 크로스비 등이 이곳에서 골프를 즐겼다. 12번 홀 그린 옆 ‘보기의 나무’는 원래 험프리 보가트 나무의 약자다. 보가트가 트렌치코트를 입고 이 나무 밑에서 술을 마시곤 했다.
 
영화 타잔의 주인공 조니 와이즈뮬러는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낸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회원 중 최장타로 꼽혔다. 현재도 마크 월버그, 아담 샌들러, 톰 브래디 등 미국 유명인사들이 이 골프장 회원이다.  
 
반면 지역 최고로 꼽히는 LA 클럽은 연예인을 절대 받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힐 크레스트는 날이 더우면 첫 홀 후 셔츠를 벗어도 되다는 드레스 코드가 있었다. 배우들이 상의를 벗고 라운드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파파라치와 핸드폰 카메라 때문에 없어졌다.  
 
LPGA투어 휴젤-JTBC LA 오픈이 열리는 윌셔 골프장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있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5분 거리로 할리우드 입간판이 보인다. 마크 월버그 등 일부 배우들이 회원이다. 코스 가운대로 비벌리 대로(블루바드)가 지나간다. 1919년에 창립해 99년이 됐다. 개발 압력이 컸지만 회원들은 땅을 팔지 않고 코스를 지켜냈다.
 
스코틀랜드의 킹스반스, 한국의 사우스케이프 등을 설계한 카일 필립스가 최근 코스를 리노베이션 했다. 그러나 땅을 넓히지 못해 전장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페어웨이가 딱딱하기 때문에 런도 많아 장타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그린 폭은 아주 좁다. 샷이 정교한 선수, 특히 아이언이 송곳처럼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 정확도 87.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언 정확도인 그린 적중률도 83.3%로 1위다. 고진영은 휴젤-JTBC LA 오픈 3라운드에서 합계 9언더파로 모리야 주타투간(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박인비가 7언더파 3위, 지은희가 6언더파 4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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