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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北 압록강변에 '원자로용 흑연 생산' 의혹 새 공장"

지난해 5월11일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 평안북도 압록강변 청수 공장의 모습. 네모 선 안에 들어있는 빨간 지붕의 건물이 원자로용 흑연 생산 시설로 의심되는 신축 건물이다. [사진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홈페이지]

지난해 5월11일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 평안북도 압록강변 청수 공장의 모습. 네모 선 안에 들어있는 빨간 지붕의 건물이 원자로용 흑연 생산 시설로 의심되는 신축 건물이다. [사진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홈페이지]

 
미 군사 전문가들에게 최근 포착된 평안북도 압록강변 청수의 한 공장이 원자로 건설이나 미사일 제조 때 쓰이는 고(高)순도 흑연 생산 공장으로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을 내놨지만 완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는 한 제2·제3의 시설을 활용해 원자로용 물질 생산을 계속할 수 있다는 의혹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지난 20일자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문제의 공장은 화력발전소가 해체된 자리에 건설돼 삼엄한 경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지난 7년 간 위성사진 분석에서 확인됐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이 시설이 원자로용 흑연을 생산하는 용도일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몇 가지 정황을 제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몇 년 사이 흑연 생산을 위한 새 장비를 사들이는가하면 첨단 흑연생산 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중국으로 과학자들을 보냈다. 또 북한산 원자로용 흑연의 해외 구매자를 물색하려고 마케팅용 소책자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 하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 하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자체적으로 흑연 생산 공장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해 영변 50MW 흑연감속로 등을 가동해 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청수 공장이 북한 외에 해외 수출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반드시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핵분열 물질, 핵이나 핵 관련 제품을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앞으로 어떻게 검증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드로윌슨센터 국제안보연구소장인 로버트 리트워크는 북한이 과거에도 외국의 눈을 피해 불법적인 무기개발활동을 했다면서 "김씨 정권의 과거 행동은 '신뢰하되 검증한다'는 무기통제의 원칙 자체를 되짚어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철저한 검증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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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