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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VS 로저스' 2라운드, 9이닝 1실점 로저스 완투승

넥센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 [뉴스1]

넥센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 [뉴스1]

태도 논란 이후 펼쳐진 '한화 VS 로저스' 2라운드 승자도 로저스였다. 넥센이 로저스의 완투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로저스는 2015시즌 중반 한화와 계약하면서 한국 무대를 밟았다. 로저스는 그해 4차례 완투를 포함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16년엔 당시 최고액 190만 달러(약 21억원)에 계약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6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재활을 마친 로저스는 꾸준히 한국행 의사를 전했고, 올시즌을 앞두고 넥센과 계약했다. 공교롭게도 로저스의 KBO리그 복귀전 상대는 한화였다. 로저스는 지난달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6과3분의2이닝 9피안타·5탈삼진·3실점(2자책)하고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문제는 경기 뒤 발생했다. 로저스가 경기 도중 홈에서 아웃된 최재훈과 공수 교대 때 이용규의 머리를 글러브로 쳤다. 견제사를 당한 양성우를 향해 두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는 행동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친정팀을 향한 친근감의 표시라는 해석도 있었지만 한화 쪽에선 불쾌감을 느꼈다. 결국 KBO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상대팀에 불쾌감을 준 넥센 로저스와 적절한 조치를 놓친 해당 경기 심판진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다. 로저스는 "죄송하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주의하고 오해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이후 내 차례 선발등판에선 승리 없이 1패만 당했다.
 
로저스는 2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경기 전 비가 내렸지만 오후가 되면서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당시 사건 이후 면담을 했다. 이후엔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스스로 조심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두 감독의 말대로 로저스는 쾌활한 성격대로 경기를 준비했지만 마운드에선 투구에만 집중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최재훈의 머리를 글러브로 치는 로저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최재훈의 머리를 글러브로 치는 로저스. [연합뉴스]

 
투구 내용은 완벽했다. 로저스는 4회 말 송광민에게 2루타, 호잉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성열을 병살타로 잡아내 1실점으로 막았다. 빠른 공은 최고 시속 152㎞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9이닝 5피안타·9탈삼진·1실점한 로저스는 개인 통산 6번째 완투를 기록했다. 시즌 기록은 2승1패, 평균자책점 4.02. 로저스가 완투승을 거둔 건 한화 시절인 지난 2016년 5월29일 대전 롯데전 이후 693일 만이었다. 지난 19일 광주 LG전 KIA 양현종(9이닝·4실점)에 이은 KBO리그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이다.
 
넥센 타선도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하성이 1회 선제 투런포(시즌 4호)를 터트렸고, 4-0으로 앞선 5회엔 고종욱이 2점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4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로저스는 "오랜만에 완투를 해서 좋다. 7회 이후 장정석 감독이 '던지고 싶냐'고 물었는데 투구수 관리가 잘 돼서 더 던지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소속팀을 상대했지만 신경쓰지 않았고, 넥센 선수로서 하던 대로 준비했다. 특별한 전략은 없었고, 포수 리드대로 즐기면서 던졌다"고 말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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