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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쉽니다” 3회 맞은 '멍 때리기 대회'…올해 우승자는

22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현장 [연합뉴스]

22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현장 [연합뉴스]

생각 없이 오래 버티기를 겨루는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7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지난 2회에 이어 올해에도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생부터 아이 셋을 둔 엄마, 경찰관, 마술사,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택배 기사까지, 참가자들은 모두 '공식적인 쉼'을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일상을 잊고 싶은 마음에 모두 무표정한 얼굴로 멍 때리기에 도전했다.  
 
참가 이유는 같아도 퍼포먼스는 다양했다.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해 고시 수험생들은 교과서, 시험지, 책가방을 껴 안고 있거나 '올해는 합격'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는 등 '수험생'의 면모를 뽐냈다. 한 여중생은 교과서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인형 탈을 쓰거나 사또 복장을 갖춰 입어 패션에 힘을 줬고, 거북이, 개 등 반려동물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선수도 있었다. 
 
이날 대회는 수면 금지, 휴대폰 사용 금지, 음식물 섭취 금지, 잡담 금지 등의 규칙을 적용, 90분 동안 가장 안정적으로 '멍 때리기'에 성공한 참가자가 1등으로 선정했다. 
 
대회를 주최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90분 동안 15분 마다 선수들의 심박수를 체크하고, 현장에서 시민 투표를 진행했다.  
 
평가를 종합한 결과 올해 멍 때리기 대회 우승은 성남 은행중 2학년 양희원 양이 차지 했다.
 
양희원 양은 무표정한 얼굴로 "학원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선생님께 지적받은 적도 있는데, 아무래도 멍 때리는 게 내 적성인 것 같다. 잘하는 것을 찾아낸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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