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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엔 아름다운 매춘부 있어”…‘코미 메모’ 속 푸틴이 트럼프에게 한 말

푸틴 러시아 대통령, 코미 전 미 FBI국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쪽부터)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코미 전 미 FBI국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쪽부터) [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한 일명 '코미 메모'가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코미 전국장의 메모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15쪽에 달하는 이 메모는 본문 일부분이 검은색으로 가려진 채 기밀해제 상태로 넘겨졌다. 
 
코미 메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으로 코미 전 국장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부터 스스로 '트럼프 X파일' 문제를 언급했다.
 
트럼프 X파일은 2013년 트럼프 대통령이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섹스파티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소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에게 "거기에 매춘부는 없었고, 나는 그런 곳에 갈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메모를 보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러시아)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춘부들이 있다"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지만,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코미 전 국장을 만날 때마다 '트럼프 X파일'을 거론하며 '아내가 나를 의심할까봐 성가시다'는 말을 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27일 코미 전 국장과 단둘이 하는 만찬 자리에서 핵심 측근인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조관에 대한 험담을 하기도 했다.
 
메모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의 축하전화에 대한 답례 전화를 플린이 너무 늦게 잡았다고 지적하며 "그 친구(플린)는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불평했다. 
 
플린은 트럼프 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조관에 임명됐다가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받으며 출범 25일 만에 사퇴했다. 
미 의회에 제출된 15쪽 분량의 '코미 메모' [AP=연합뉴스]

미 의회에 제출된 15쪽 분량의 '코미 메모' [AP=연합뉴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과의 만찬에서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당신의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20명이나 된다"며 FBI 국장 자리로 코미 전 국장을 회유하기도 했다.  
 
이에 코니는 "정직한 충성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적혀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밀이 자주 유출되는 것에 불평하며 '기자들을 감옥에 보내는 법'을 물었고, 이에 코미 전 국장은 "민감한 정부의 정보를 유출한 사람들을 찾아내 엄벌하고 싶지만, 언론인 기소는 (법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30일 오전 8시13분에는코미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당신이 나 보다 더 유명해졌다"고 농담을 하며 "나는 나라를 경영해야 하는데, 러시아(내통 의혹) 문제로 구름이 드리웠다. 이 구름을 걷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에 대한 불편함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제출된 메모를 보면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를 만날 때 마다 대화 내용을 기록했다.  
 
미 언론들은 메모의 상당 부분이 코미 전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에 포함된 내용이지만,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도 들어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 공개된 제임스 코미 메모는 (내가 러시아와) 내통하거나 사법방해를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라면서 "그는 또 기밀정보를 유출했다. 우와. (나에 대한) 마녀사냥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을 통해서는 "모략가 제임스 코미가(기밀을) 유출하고 거짓말하고 완전히 삼류 책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마이클 플린 장군의 인생이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정말 미국에서의 삶이 작동하는 방식인가?"라고 물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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