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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심이었다" 4연패 책임 스스로 진 한용덕 한화 감독

한용덕 한화 감독. [연합뉴스]

한용덕 한화 감독. [연합뉴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다. 초보 사령탑인 한용덕(53) 한화 감독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한화는 21일 대전 넥센전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최근 4연패. 네 번의 패배 모두 5점 차 이내였기에 더욱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22일 경기 전 만난 한용덕 감독은 "무너진 경기가 아니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내 잘못"이라고 했다.
 
한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투수 교체 부분에서의 욕심이었다. 한화는 1회 하주석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3점을 먼저 뽑았다. 선발 김재영도 5회까지 안타 2개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연패 탈출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김재영은 6회 초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고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한용덕 감독은 곧바로 투수를 송은범으로 교체했다. 김재영의 투구수는 80개. 한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가 평소 선수들에게 최대한 맡기는 스타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빠른 교체 타이밍이었다.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송은범을 투입해 실점 없이 넘기려는 계산이기도 했다.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송은범의 폭투 이후 김하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3이 됐다. 이어 4번타자 초이스가 적시타를 때려 2-3까지 쫓겼다. 송은범은 연속 볼넷을 주고 만루까지 몰린 뒤 가까스로 이택근을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를 잘 막은 송은범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나온 박상원이 2사 1,3루에서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내줘 역전까지 내줬다. 앞선 세 번의 패배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선발들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다 불펜 투입 시점이 어긋났다. 그때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송은범을 올렸으나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송은범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걸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내 욕심이었다. 김재영을 좀 더 던지게 놔두지 않았다. 박동원에게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맞는 바람에 송은범을 일찍 올렸다. 이제는 차분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자아 비판'했다. 개막 후 두번째 4연패를 당하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은 한용덕 감독과 한화는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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