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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산수 시즌 2] ‘귄’을 아시는지요

[비행산수 시즌2] ③ 광주 : 무등산 너른 품
[그림·글=안충기 기자·화가 newnew9@joongang.co.kr]

[그림·글=안충기 기자·화가 newnew9@joongang.co.kr]

하늘에서 보면 광주는 태극모양입니다. 해발 1187m 무등산에서 북서와 남서로 흘러내린 능선이 도시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지요. 그 사이를 가르며 광주천이 휘돌아 나갑니다. 무등산과 어등산을 잇는 축은 도심의 큰길 방향과 일치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된 옛 전남도청, 금남로, 충장로, 광주공원과 사직공원 일대가 원도심입니다. 도시는 무등산이 버티고 선 동쪽을 피해 서남북으로 파문을 그리며 팽창해 나갑니다. 외곽이던 기아자동차 공장 자리가 이제는 한복판이 된 이유이지요. 오른쪽 맨 위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입니다.  
 
한가운데 원형구장은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의 홈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입니다. 해태가 신화를 만든 무등야구장이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신화의 동력 선동열은 한국에서 11시즌을 뛰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여섯 번 올랐습니다. 통산전적 146승 40패, 완봉승 29회. 숱한 기록 중 승률 0.785, 평균자책 1.2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80 기록은 아직도 살아있지요.  
 
예향 아니랄까봐 시청 곳곳에 걸린 그림들은 품위가 넘칩니다. 양림동 펭귄마을 골목 벽화들은 또 어떻고요. ‘귄’이란 말이 있습니다. 유현미(幽玄美)라고 할까요. 볼수록 예쁘고, 귀엽고, 구성지고, 구수하고, 감칠맛난다는 전라도 말입니다. 속에서 곰삭은 아름다움이 살며시 배어 나온다는 뜻이지요. 여기서는 글과 글씨, 소리와 그림, 음식까지 ‘귄의 예술’이 됩니다.      
 
왼쪽 아래 추모탑 서 있는 곳이 국립 5·18묘지입니다. 묘역은 무등산을 바라보고, 무등산은 빛고을 광주를 품고 있습니다.  
 
그림·글=안충기 기자·화가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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