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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물벼락 갑질' 당시 "제작비 한 푼도 주지마"...'녹취 내용 나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 [연합뉴스]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 [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당시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의 음성 파일 내용이 20일 확인됐다.

 
KBS는 이날 조 전무의 음료수 투척 사건 당시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는 회의가 시작된 지 2분도 안 돼 광고 대행사를 향해 폭언을 시작했으며, 이 폭언과 고성이 8분간 지속됐다. 회의는 시작한 지10분 만에 조 전무의 퇴장으로 끝났다. 이 녹취 파일은 광고 대행사 직원의 휴대폰에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회의에서는 광고대행사가 영국편 광고 촬영을 보고했다. 당시 조 전무는 촬영 장소가 마음에 안 든다며 "이 광고 안 한다"고 소리를 높였고 이어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말라"고 직원들을 질책했다. 이어 그는 "(광고대행사의 대한항공 본사) 출입증을 다 반납시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 사람들 얼굴을 다시는 보기 싫다. 대행사 이름도 꺼내지 마라. 대행사와 하는 일을 모두 관둬라"고 폭언하기도 했다.  
 
이 파일에는 경찰 조사 결과 밝혀진 폭행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BS에 따르면 조 전무가 매실 음료를 대행사 팀장에게 끼얹고 사무실을 나가는 소리와 유리잔이 부딪히는 소리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 KBS는 그러나 음성 파일 자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조 전무의 상습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조 전무는 회의 내용 녹음 사실을 확인한 뒤 대형 로펌 두 곳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 [MBC 캡처=연합뉴스]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 [MBC 캡처=연합뉴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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