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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드루킹 '시그널'…IS·스노든도 사용했던 최고 보안등급 메신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김경수 의원이 20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남지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김경수 의원이 20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남지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드루킹 김모(49)씨와 접촉하면서 극도로 보안에 신경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메신저인 텔레그램과 더불어 보안성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시그널’ 메신저까지 사용한 사실이 새로 확인되면서다.
 
2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드루킹과 김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3월가지 시그널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았다. 드루킹 39건, 김 의원 16건 등 서로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대화의 내용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 밝힐 수 없지만 기사 주소(URL)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김 의원과 드루킹은 텔레그램을 통해서는 URL을 주고 받았다.
 
시그널은 국내 사용자들에게 생소하지만 상당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다. 특히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만큼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메신저로 여겨지는 셈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2015년 보도에 따르면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메신저의 보안등급을 자체 분류했다. 여기에서 시그널은 ‘가장 안전(safest)’ 등급을 받은 5개의 메신저 중 하나다.
 
이러다보니 텔레그램만큼이나 메시지 복원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버에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으며, 전송한 메시지는 자동 삭제된다. 삭제시간을 사용자가 1초에서 1주일로 설정할 수 있다.  
 
경찰은 김 의원과 드루킹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분석에 주력하는 한편, 두 사람이 주로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등 보안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쓴 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김 의원의 차명폰 사용과 의혹에 대해서는 “텔레그램과 시그널 메시지 모두 김 의원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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