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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이 보낸 기사에 드루킹이 댓글 달았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네이버 뉴스에 직접 댓글을 작성했다고 추정되는 정황이 나왔다.
 
이 가운데에는 중앙일보가 작성한 기사도 포함돼 있다.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김경수 의원이 대통령 선거 전인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김씨에게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인터넷 주소(URL)를 담은 기사 링크 총 10개를 전송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지난 5월 2일 네이버에 올라온 중앙일보 “막판 실수 땐 치명상 … 문 캠프 ‘SNSㆍ댄스 자제령’” 기사의 경우, 드루킹이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이 보였다. 당시 네이버 아이디(ID) ‘tuna****’는 “신중하게 남은 일주일 준비하는 더민주가 믿음직스럽습니다. 19대 대통령은 역시 문재인!”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을 쓴 네이버 이용자의 ID는 드루킹 김씨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에서 썼던 ID(tuna69)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해당 댓글에는 공감이 112개인 반면, 비공감은 4개에 불과하다.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자신이 주도한 정치 사조직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경인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환기할 목적으로 구체적인 선플 운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tuna****’는 올 2월 네이버에 게재된 김경수 의원 인터뷰 기사에 “김경수 오사카”라는 댓글을 달았다. 당시는 드루킹 김씨가 대형법무법인 소속 한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강력하게 추천했다가 거절당한 시기다. 영문을 알 수 없는 댓글에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졌지만 이 댓글은 김 의원 측을 압박하려는 드루킹 측의 움직임으로 파악됐다. 해당 변호사는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경공모)’에서 오랜 기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일 서울경찰청은 “1월 17일 이전에도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김경수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수사를 검토ㆍ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 역시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을 꼼꼼하게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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