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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홍보해주세요"···드루킹 "처리하겠습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경선 후보에 대한 기사 주소(URL)를 김모(49ㆍ필명 ‘드루킹’)씨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포토ㆍ뉴스1]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경선 후보에 대한 기사 주소(URL)를 김모(49ㆍ필명 ‘드루킹’)씨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포토ㆍ뉴스1]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모(48, 필명 드루킹)씨가 김경수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특정 언론사의 기사 주소 URL을 전송 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홍보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속된 드루킹을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하며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URL을 전송했다.
 
김 의원은 텔레그램 문자 4건을 통해 URL 1건을 보내면서 "홍보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가요"라고 묻는 메시지를 추가로 보냈다.  
 
아울러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외신기자 간담회 일정 내용과 문 후보의 또 다른 공개 일정 관련 정보 한 건을 전송했다. 여기에 '내가 답답해서 문재인 홍보한다'는 제목의 유투브 동영상 링크 주소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드루킹은 '처리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은 "김 의원이 당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선플(긍정적 댓글)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우리가 선플 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또 '처리하겠다'는 답장의 의미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리하거나 추천하도록 하는 선플 운동"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드루킹의 진술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고 보고 그가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URL로 실제 선플운동을 했는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두 사람이 작년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드루킹이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대화 내용은 당장 공개할 수 없다"며 "이 대화방에서는 URL 전달은 없었다. 이들이 사용한 시그널 메신저는 보안이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 등이 매크로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추가 정황도 포착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기사 6건을 네이버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날 오후 '매크로 사용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월 17일 사용된 아이디 614개 가운데 205개가 이들 6건의 기사 댓글에 쓰였다"며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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