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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에 미세먼지 거르는 공기정화기 단다

서울 시내버스에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장착된 모습. 5월부터 100여대에 부착된다. [사진 서울시]

서울 시내버스에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장착된 모습. 5월부터 100여대에 부착된다. [사진 서울시]

미세먼지를 거르는 공기정화기가 다음달 시내버스에 시범 장착된다. 성과를 보고 내년에 전체 시내버스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19일 차량 내부 공기를 순환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필터를 시내버스 100여대에 달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필터 제조사와 공동으로 시내버스 내부 천장에 매립하는 형태의 시내버스 맞춤형 공기정화 필터를 개발했다. 버스 내 공기가 가운데 천장 위로 모여 필터를 통해 정화된 뒤 다시 에어컨 공기가 나오는 방식이다. 필터는 미세먼지(PM 10)를 99%, 초미세먼지(PM 2.5)를 50~80% 차단한다.
 
시범운행을 통해 공기정화 성능을 검증하고, 필터 교체 등 유지보수 편의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개선해 내년 전체 시내버스 7400여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체로 확대되면 소요 예산은 50억원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지난 1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1회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시행한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가 정류장에 멈췄을 때 문을 여닫으면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필터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며 “여름철을 앞두고 차량 냉방기 세척도 함께 진행해 시내버스 내부 공기질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시내버스 7000여 대에 차량전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필터는 시내버스 내부 공기만 정화하는 것이지만 박 의원이 발표한 필터는 외부 대기질을 개선하는 장치다. 버스 1대당 설치·유지비용은 200만원으로 서울시 필터(67만원) 가격보다 높다.
 
박 의원은 “1분당 840만명이 동시에 마실 수 있는 1만2000리터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며 “올해 하반기 중 공기청정기 개발을 완료하면 내년 초 모든 시내버스 지붕에 탑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근본 대책은 아니더라도 중국이 높이 100m 공기 청정탑을 설치한 것처럼 단기 대책이라도 효과가 있는 지 검증해보자는 제안이다.
 
지난 3월에는 국민참여예산 홈페이지에 헬륨 비행선 드론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제안이 들어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론으로 움직이는 헬륨비행선에 전력선과 물공급 호스를 연결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 물을 뿌리자는 제안이다. 헬륨비행선 100대를 미세먼지 ‘나쁨’일 때만 운영하면 연간 100억원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제안은 국토교통부가 가능 여부를 점검한 뒤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구하면 올해 안에 확정될 수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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