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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기사 인터넷 주소…김경수, 드루킹에 문자

김경수. [뉴시스]

김경수. [뉴시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모(49·필명 드루킹)씨에게 최소 10건의 기사주소(URL)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드루킹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김 의원이 주로 의례적인 답변만 했다’는 경찰의 수사 브리핑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텔레그램 일반대화방을 통해 총 14건(같은 기간 김씨는 32건 송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중 10건이 기사 주소(URL)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의원이 댓글 작업을 할 대상 기사를 보낸 것은 아닌지 등 기사 URL 성격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보낸 일부 기사 URL이 드루킹에게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문 캠프) 공보를 맡고 있는 동안에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꽤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URL은 주로 대선(2017년 5월 9일) 전에 8개가 집중됐다. 전체 10개 URL 중에 언론사 요청으로 삭제한 기사(주부 62% 비호감 문재인, 여성표심 ‘올인’…“내가 제일 잘 생겼는데”·2017년 3월 8일) 1건과 링크 자체가 열리지 않는 1건(JTBC 썰전 문재인 전 대표 인터뷰·2016년 11월 25일)을 제외하면 8건 기사는 현재도 열람이 가능하다. 전체 기사 중에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후보자 5차 TV 토론회 기사(문 “정부가 일자리 창출” 안 “중기·벤처가 만들어야”·2017년 4월28일)로 총 3544개였다.
 
대선 전에 보낸 URL 중 현재까지 열리는 6건은 사진 기사(한 아이돌의 ‘찍덕’이 촬영한 문재인과 표창원의 사진은 매우 감각적이다·2016년 11월 28일)를 포함해 다른 정당의 네거티브에 대한 반응 기사(문재인 측, 치매설 유포자 경찰에 수사의뢰…“강력대응”·2017년 3월13일)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치매설 유포자 관련 기사에는 3146개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렸다. 대부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댓글이었다.
 
특히 댓글 작성자 중에는 드루킹 일당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mapo****’도 있었다. 그는 “목기춘당 손가혁 일베충들 또 문나잇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이구나?? 아직도 모르나 그럴수록 지지율은 더 올라가는걸... ▶▶/ 문후보님 화이팅”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글은 네티즌들이 호감을 표시하는 공감 317개, 비공감 11개씩을 각각 얻어 공감비율순 전체 1등 댓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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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o****’는 지난 2월 김경수 의원의 인터뷰 기사에 ‘김경수 의원 오사카 알아요!’ 등 당시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댓글을 달았던 주인공이다. 그때는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자신이 조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 달라고 꾸준히 압박하던 시점임이 최근에 드러났다.
 
대선 후에는 문재인 정부 인사 관련 기사와 함께 김경수 의원 본인의 인터뷰 기사(곪은 건 도려내야 새살 돋아…美도 우리가 운전석 앉길 원해·2017년 10월2일)를 URL로 보냈다. 경찰은 김경수 의원이 이런 URL을 보낸 경위가 무엇인지, 김씨에게 댓글 작업을 해달라고 직간접적으로 지시를 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URL을 대선 전후해서 지속적으로 보낸 것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도 비판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6일 “김 의원은 메시지를 대부분 확인도 안 했다”면서 “의례적으로 ‘고맙다’ 정도만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특검 도입 요구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영익·오원석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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