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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올까…생중계 고려해 극적 장면 연출 가능성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집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정부와 유엔사령부는 내외신 취재진에게 평화의집 현장을 지난 18일 살짝 공개했다.
 
평화의집에서 50m가량 떨어진 공터에서 10분 정도만 바라보도록 현장을 통제했다. 오는 24일 남측 정상회담 준비위의 리허설이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24일이나 25일에는 북측이 회담 리허설을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는 26일에는 정상회담 준비위 인원을 더 늘려 한 번 더 공식적으로 세밀하게 리허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마주 앉을 회담장은 2층에 있다. 김 대변인은 “전자제품, 미술품, 가구비품, 화분, 로비에 깔 레드카펫, 꽃장식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회담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지만 취재진이 평화의집을 방문하는 동안 북한의 대남 방송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유엔사 관계자는 “최근에도 대남방송은 끊긴 적이 없다. 북한군 동향도 (정상회담 추진 전이나 후나)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평화의집까지 김정은이 어떻게 들어올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김정은은 전용 방탄 벤츠 차량을 이용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판문각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정은이 택할 수 있는 가장 ‘드라마틱한’ 루트로는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판문각을 등지고 유엔사가 관리하는 파란색 건물인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장(일명 T1)과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장(일명 T2) 사이의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것이다.
 
이곳의 군사분계선은 높이 5㎝, 폭 50㎝가량의 시멘트 구조물이다. 군사분계선에서 평화의집까지의 거리는 불과 몇 백m다. 남측 건물인 자유의집을 관통하면 약 170m, 그 옆 도로로 우회할 경우 약 270m의 거리다.
 
청와대가 남북 정상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 등 주요 장면을 생중계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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