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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다시 만난 '빙상여제' 이상화-고다이라 토크쇼…말말말

19일 도쿄 신주쿠(新宿)의 한국문화원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토크쇼 '평창에서 도쿄까지' 후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小平奈緖)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중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도쿄 신주쿠(新宿)의 한국문화원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토크쇼 '평창에서 도쿄까지' 후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小平奈緖)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중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나오와 함께 있으면 항상 웃게 돼요." - 이상화 선수
"상화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선수의 자세를 가지고 있어요." - 고다이라 나오 선수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대한민국의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19일 일본 도쿄에서 다시 만났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도쿄 신주쿠의 한국문화원에서 토크쇼 '평창에서 도쿄까지'를 열고 평창 겨울올림픽의 체험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화 선수는 고다이라 선수에 대해 "편해서 그런지 같이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도 웃게 된다"며 "같이 있을 때는 친구처럼 지내지만, 경기 때에는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이 선수는 "나오가 경기가 끝난 뒤 순위에 연연해 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을 기다리고 다독거리며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며 "(평창 겨울올림픽 때) 이 친구 때문에 더 울컥해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고다이라 선수 역시 이 선수를 향해 "사석에서는 화려한 옷을 입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링크에서는 표정이 바뀌고 임하는 자세도 달라진다"며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선수의 자세"라고 칭찬했다. 
 
지난 2월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의 품에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의 품에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2월 18일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결승전에서 고다이라 선수는 금메달, 이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울음을 터뜨리는 이 선수를 고다이라 선수가 포옹하고 위로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소개되며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회자하고 있다.   
 
"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우정을 키우는 좋은 기회. 한국어와 일본어 섞어 쓰며 관계 쌓아와" - 고다이라 나오 선수
"스포츠는 국가를 떠나 기록으로 인정돼. 스포츠에 나라의 벽은 없다" - 이상화 선수
 
두 선수는 이 자리에서 "스포츠에 국경은 없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고다이라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겪은 따뜻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고다이라 선수는 "메달 세레모니 때 한국의 자원봉사자가 주머니에서 난로를 빼줬다"며 "손도 따뜻했지만,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 선수는 "평창의 대단했던 열기가 그대로 도쿄에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2년 후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고다이라 선수는 "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우정을 키우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서 쓰면서 지금까지 관계를 쌓아왔고 선수로서도 발전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이 선수 역시 "스포츠는 국가를 떠나 기록으로 인정된다. 스포츠에 나라의 벽은 없다"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의 화합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레이스 뒤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이상화(오른쪽)와 고다이라. [헤이렌베인 EPA=연합뉴스]

레이스 뒤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이상화(오른쪽)와 고다이라. [헤이렌베인 EPA=연합뉴스]

"이 선수에게 했던 '잘했어'라는 말은 이 선수에게 배운 것" - 고다이라 나오 선수
"일본 관광 시켜 달라" - 이상화 선수
 
고다이라 선수는 이날 평창 올림픽에서 이 선수에게 했던 "잘했어"라는 말을 포함해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말은 이 선수에게서 배웠다고 말했다. 이전에 이 선수가 고다이라 선수를 위로하며 "잘했다"고 격려를 했다는 뜻이다. 이 선수는 고다이라 선수에게 한국 관광을 시켜주기도 했다. 이 선수가 고다이라 선수에게 "내 일본 관광도 시켜달라"고 말하자 고다이라 선수는 "이상화 선수를 다시 일본에 불러서 맛있는 것을 같이 먹으러 가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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