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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회사’ 현대모비스, 그룹 지배사 역할 ‘시동’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M. Billy ).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M. Billy ).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후 그룹 전체의 지배회사로 떠오른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모비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인 엠빌리(M.BILLY) 시험 운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연구 인력을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엠빌리는 ‘새로운 이동경험(New Mobility Experience)’과 ‘이동수단(Mobility)’의 합성어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3단계 시스템을 2022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율주행 3단계는 위급한 상황을 제외하곤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을 통제하는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재편 이후 일부 사업(모듈·AS부품)을 분할한 이후 존속법인(현대모비스)은 그룹 차원의 투자·기술력에 집중하기로 한 바 있다. 미래자동차 산업 기술을 확보하고 그룹의 성장 동력을 찾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시작한 것은 지배사 역할의 첫 걸음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미국 미시건주(州)에서 엠빌리가 이달 말 실차 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미시건 주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 주행할 수 있는 ‘차량운행 허가면허’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미국(1대)을 시작으로 한국(1대·5월)·독일(1대·6월)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는 다음 달, 독일은 6월에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M. Billy ) 실내.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M. Billy ) 실내.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엠빌리 테스트를 진행하는 건 자율주행 3단계(부분자율주행)·4단계(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기아차 중형세단 K5를 기반으로 제작한 엠빌리는 현대모비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8종 25개 센서를 장착했다. 전방카메라(1개)·레이더(5개)·라이다(1개)·초음파센서(12개)·서라운드뷰모니터링(4개) 등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오는 2021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이 R&D 투자비의 절반은 자율주행센서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자율주행 연구인력도 2021년까지 매년 15% 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황재호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은 “올해 안에 엠빌리 시범 운행 차량을 10대 이상으로 확대해서, 2022년에는 독자 개발 센서를 갖춘 3단계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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