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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정서 관찰 앱, UCC 협의체…'색다른' 지자체 저출산 정책

세종시가 저출산 정책의 하나로 5월부터 시범 운영하는 '아동 정서 행동 관찰 프로그램' 앱. [자료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가 저출산 정책의 하나로 5월부터 시범 운영하는 '아동 정서 행동 관찰 프로그램' 앱. [자료 세종특별자치시]

엄마ㆍ아빠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촬영해서 앱에 등록한다. 빅데이터 시스템이 그림을 분석해서 아이의 정서 발달 상황을 따져본다. 관심ㆍ상담이 필요한 아이의 부모에겐 추가로 양육 스트레스 설문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올바른 돌봄 방법을 상담하는 서비스ㆍ기관과 연계해준다.
 
세종특별자치시가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하는 ‘아동 정서 행동 관찰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이다.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IT 기술과 보육 문제를 결합했다. 해당 앱을 개발한 업체와 손을 잡고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올해는 부모 1000명을 모집해서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한다.
 
강창수 세종시 여성정책담당은 "아동을 둔 부모는 내가 아이를 잘 키우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부모 양육을 돕는 차원에서 추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저출산 문제는 전국 지자체의 공통 고민이다. [연합뉴스]

한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저출산 문제는 전국 지자체의 공통 고민이다. [연합뉴스]

세종시 출산율은 1.82명(2016년)으로 전국 광역 지자체 1위다. 젊은 인구가 많은 대표적 도시로 꼽힌다. 하지만 저출산 극복 정책에도 열심이다. 가정산후조리 지원, 원스톱 서비스 센터를 앞장서 시행했다. 이재강 세종시 저출산정책담당은 "젊은 부부가 많이 오는데 이들이 오래 정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주려고 노력한다. 출산 후에도 체계적으로 서비스 제공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ㆍ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저출산 대응을 위한 지자체 공무원 워크숍'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됐다. 세종시와 함께 우수 지자체로 꼽힌 충북 청주시·서울 성북구도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정책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청주시청에서 열린 '가족친화 UCC 네트워크' 협약식. 38개 대학과 기업이 참여한다. [자료 청주시청]

지난해 청주시청에서 열린 '가족친화 UCC 네트워크' 협약식. 38개 대학과 기업이 참여한다. [자료 청주시청]

청주시는 지난해부터 '가족친화 UCC 네트워크'를 만들어 38개 대학ㆍ기업과 손을 잡았다. 일ㆍ생활 균형과 가족 친화적인 문화 조성에 나서고 실무자들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한다. 대학 두 곳에선 가족ㆍ여성 주제 과목을 신설하거나 강의 횟수를 늘렸다. 기업들은 금요일 5시에 퇴근하는 '가족의 날' 등 가족 친화 경영에 나선다.
 
성북구는 출산과 청년 일자리, 주거 등 저출산과 관련된 궁금증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저출산 극복 온라인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6월부터 운영한다. 정릉과 월곡ㆍ장위 지역에는 청년이 살기 좋고 가족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가족 행복 공동체'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가 6월부터 운영할 예정인 '저출산 극복 온라인통합정보시스템'. [자료 서울 성북구]

서울 성북구가 6월부터 운영할 예정인 '저출산 극복 온라인통합정보시스템'. [자료 서울 성북구]

이들의 공통점은 지자체장이 저출산 해소에 의지를 갖고 나선다는 것이다. 오수이 성북구 출산다문화지원팀장은 "부구청장이 저출산 태스크포스에서 직접 필요한 정책을 강조하고 협업을 장려한다. 지자체는 중앙 정부가 할 수 없는 지역 특화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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