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IS 떠나자 이번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시리아에 새로운 극단주의 단체 출현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거의 궤멸했지만, 또 다른 극단주의 집단이 뿌리내려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내전 [EPA=연합뉴스]

시리아 내전 [EPA=연합뉴스]

 
WSJ는 “IS가 물러간 자리에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ayat Tahrir al-ShamㆍHTS)’이란 조직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들은 시리아 북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알카에다 출신의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가 이끄는 HTS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로 알려진 ‘알누스라 전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무장단체다. 지난해 1월 조직돼 현재 수천 명의 대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장악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세금을 걷어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IS는 물론 시리아 정부군, 반군과도 대립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 [사진=WSJ 홈페이지 캡처]

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 [사진=WSJ 홈페이지 캡처]

    
신문은 “HTS는 처음엔 아이들이 코란(이슬람 경전)을 외우면 사탕을 주는 식으로 친근하게 접근했지만, 점점 이슬람국가와 비슷한 방식으로 지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옷가게들에 “마네킹의 머리를 천으로 가려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고, 미용실에는 화장품 사용을 금지했다. 남녀 합반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지역 내 대학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같은 횡포에 사람들의 공포심은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우리가 원래 보수적인 마을이긴 하지만, 이들은 지나치다”고 털어놓았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 시리아 북서부를 장악하게 된 것은 이 지역이 비교적 강대국들의 관심을 덜 받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중동정책 싱크탱크인 타흐리르연구소의 하산 하산 연구원은 “시리아에 손을 뻗고 있는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약한 곳에서 HTS는 ‘허니문’을 즐기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내전이 국제전으로 번지며 각국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사이, 그 틈새에서 극단주의 단체가 출현해 대중의 고통만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HTS는 지난 2월 이들리브 지역에서 4개월간의 전투 끝에 IS를 몰아냈으며 3월에는 알레포와 이들리브 지역의 25개 마을을 장악하는 등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번 달 들어서는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부군, IS, 반군 등 어떤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고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무력화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내전과 관련된 국가는 많지만 각자 추구하는 바가 달라서다. WSJ는 “그간 IS를 궤멸하는 데만 골몰했던 미국은 현재 동부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터키의 경우 국경 지대의 쿠르드족을 섬멸하는 데만 열을 올린다”며 “이런 상황에서 HTS를 퇴치하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시리아 주민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빈곤이 문제다. 일자리가 없어 절망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극단주의 단체의 영입 유혹은 강렬하기만 하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주체 밝힐 수 있을까
지난 8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동(東)구타 두마에 화학무기 공격이 실시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아이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동(東)구타 두마에 화학무기 공격이 실시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아이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두마 지역에 방문한 유엔 보안팀이 공격을 받았다고 AF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조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날 공격받은 유엔 보안팀은 OPCW의 조사에 앞서 해당 지역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급파돼 조사를 벌이고 있었다. 때문에 OPCW는 “안전이 확보된 이후에야 조사단을 파견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두마에서는 지난 7일 밤 시리아 정부군으로 의심되는 세력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100명 가까이 숨졌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