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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조되는 中-대만 관계…中, 3년만에 대만해협서 실탄 훈련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은 19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날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푸젠(福建)성 인근 대만해협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중국의 훙(H)-6K 폭격기 2대가 대만을 선회 비행했으며 이에 대응해 대만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실탄사격 훈련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이후 독립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대만 정부와 대만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에 보내는 경고”라고 풀이했다.
 
중국의 H-6K 폭격기.

중국의 H-6K 폭격기.

 
또 “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우호적 제스처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협하는 처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이 대만해협에서 실탄훈련을 한 것은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제 미국과 대만 간 협력은 최근 긴밀해지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달 초 “잠수함 국산화를 추진하는 대만에 대해 미국 기업이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최근 고위 관리의 대만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하고 대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말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 공화당의 존 코닝 상원의원 등은 대만에 스텔스 전투기 F-35 판매를 승인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앙포토]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앙포토]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이 ‘대만 카드’를 쓰려고 하는데 이는 중국 인민과 대만 동포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대만 행정원 쉬궈융(徐國勇) 대변인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합병하겠다는 방침을 포기한 적이 없기에 대만 수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중국 정부가 2016년 5월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대만 인근에서 전투기와 함정 등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는 등 대만을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라고 풀이했다.  
 
미ㆍ중 간 군사적 대치에 따른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해상작전을 벌이는 등 이 지역의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미국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핵항모 루스벨트함. [미 해군]

미국의 핵항모 루스벨트함. [미 해군]

 
중국 해군은 이달 초 하이난성 인근 남중국해에서 해군 함정 43척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도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했다. 싱가포르와 함께 한 이번 훈련에서 미군은 핵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비롯, 제9항모강습단 등을 동원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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