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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도 직접 반도체 설계 나서나…인력 채용 중

페이스북이 반도체칩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애플·구글처럼 직접 설계한 칩을 서비스·제품에 적용하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스북이 홈페이지에 자체 칩 설계 인력 채용을 위한 모집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엔드 투 엔드 SoC(시스템온칩)/ASIC(에이직, 주문형 집적회로), 펌웨어 및 드라이버 개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한 책임자를 모집 중이다. 
 
페이스북 로고. [AP=연합뉴스]

페이스북 로고. [AP=연합뉴스]

 
페이스북 인공지능(AI)연구소를 이끄는 얀 르쿤 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도 얼마 전까지 칩 디자이너였다”며 칩 설계자 채용공고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외신에선 페이스북이 새로 꾸릴 조직이 이 회사의 AI 서버용 칩을 설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페이스북의 AI를 학습시키는 서버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칩을 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에 "부적절한 콘텐트를 분류하거나 차단하는 데 있어 AI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기대했지만 개인정보유출 사태에서 보듯 지금까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만약 페이스북이 자체 칩을 설계한다면 향후에 스마트스피커나 가상현실(VR) 헤드셋에도 자체 칩을 적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다음 달 VR헤드셋 최신판인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오큘러스 고는 퀄컴의 칩을 쓰고 있다. FT는 “칩 설계를 제어한다면 페이스북은 인텔과 엔비디아 등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사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이제 막 인력 채용을 시작한 상황이어서 실제 자체 칩 설계 능력을 갖추는 데는 몇년이 걸릴 전망이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은 이미 자체 칩 설계에 수년 전부터 투자해왔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장치에 대한 자체 브랜드 칩을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2일 “애플이 맥컴퓨터에 적용하고 있는 인텔 프로세서까지 자체 칩셋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폰 ‘픽셀2’에 자체 제작한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아마존은 AI스피커 ‘알렉사’에 탑재하기 위한 자체 AI 칩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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