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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폼페이오, 김정은과 잘 어울리는 남자" 띄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실무 오찬도중 "폼페이오가 인준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실무 오찬도중 "폼페이오가 인준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나는 그(폼페이오)가 인준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는 정말 비범한 사람”이라며 직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 띄우기에 나섰다. 폼페이오 지명자(현 CIA 국장)의 부활절 방북(한국시간 2~3일)을 전격 공개한 건 의회 인준을 지원사격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이다. 폼페이오의 상원 인준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에서도 반대 움직임을 보이자 '준비된 외교수장'임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아베 총리와 실무 오찬 후 회견에서 “폼페이오는 웨스트포인트(미 육사) 수석이었고 하버드(로스쿨)에서도 수석이었다”며 “그는 대단한 신사며 정말 위대한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전 북한으로 떠나 김정은과 훌륭한 회담을 했고 그와 정말 잘 어울렸다”며 “그는 매우 똑똑하지만,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그런 종류의 남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예측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인준이) 매우 잘 풀릴 거란 느낌이 든다”며 “우리나라에 그가 필요하며, 그는 위대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는 북한과 이란의 정권교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인준에 반대하는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을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발언도 했다. “랜드 폴은 내가 아는 한 매우 특별한 사람이며, 결코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다. 그러면서 “나는 랜드 폴에 대한 많은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폼페이오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이후 CNN방송에 “대통령이 전화해 ‘폼페이오와 함께 함께 만나자’고 제안해 ‘그러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톰 코튼 상원의원과 캘리언 콘웨이 고문을 앞세워 기자회견을 열고 “폼페이오 중앙정보국 국장이 김정은과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외교관으로서 자격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고위 관리를 인용해 “CIA 국장의 비밀 회동 누설은 대통령을 대신해 민감한 협상을 수행할 능력 있는 외교관 이미지를 강화해야 할 시점에 맞춰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톰 코튼 상원의원은 회견에서 “많은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폼페이오가 너무 호전적이며 외교에 충실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실제 김정은과 마주앉았다"며 "이것은 폼페이오가 외교에 충실하다는 최고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대통령과 김정은과 다가오는 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폼페이오의 국무장관 지명을 저지하기 위해 반대할 경우 정상회담 준비는 물론 결과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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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견 도중 “북한 최고위급과 대화했다”고 공개한 데 이어 18일 새벽 트윗으로 “폼페이오가 북한에서 김정은을 만났다. 회담은 매우 부드럽게 진행됐고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확인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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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