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16년 만에 깜짝 실적 자동차보험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려던 장모(38)씨는 인터넷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는 동료 말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다. 지금까지 회사 이름을 보고 계약했지만, 인터넷에선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장 씨는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기존 계약을 그대로 갱신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스마트폰 인증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리비가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가 늘어나고, 보험 가입자가 타간 보험금도 줄면서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16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는 자동차보험에서 266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2001년 이후 처음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손해보험사들은 그간 채권, 부동산 등 투자영업이익을 통해 ‘계륵’ 같은 자동차보험 손실을 메워왔다. 그러나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을 결정짓는 사업비율과 손해율이 모두 개선됐다. 두 비율을 합해 100%를 넘으면 영업이익, 밑돌면 영업손실이 난다.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사업비율은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율은 지난해 18.9%로 2012년(21.4%)부터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가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인터넷으로 가입한 비중은 전체의 14.5%로 2013년(5.2%)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오프라인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를 15~18%가량 절감할 수 있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로 가격 비교와 가입이 쉬워진 것이 한몫했다.
 
손해율도 하락했다. 손해율은 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실제 사고 등으로 타간 보험금 비중이다. 손해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9%다. 2010년(79.9%)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16년부터 외제차 렌트비 지급 기준을 ‘동종’에서 ‘동급’으로 바꾼 데다 가벼운 사고는 범퍼를 통째로 바꾸지 말고 수리해 쓰게 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합한 비율은 99.8%. 보험료 수입으로 사업비와 보험금을 지급하고 0.2% 정도가 남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보험회사가 자동차보험으로 받은 보험료(원수 보험료)는 16조8165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5년(8.8%), 2016년(11.3%) 증가율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신규 등록 자동차 증가율이 둔화하는 데다 보험사 간 보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져서다. 업계 내 양극화도 심해졌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대형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80.2%로 2013년(72.9%)보다 높아졌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긴 쉽지 않다”라며 “특히 중소형사는 경영 변동성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난 1~2월은 눈과 한파 등으로 손해율이 86%대까지 상승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오르고 정비요금도 인상되면서 올해는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에서 대인배상 보험금 일부는 피해당한 사람의 소득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이때 적용하는 것이 최저임금 영향을 받는 일용임금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보험금 원가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이창욱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이 늘면 사고가 줄고, 인터넷 자동차보험 가입이 늘면 손해율 및 사업비율이 개선될 수 있다”라며 “과도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