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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이어 지도자로서도 우승 맛본 '람보 슈터' 문경은 감독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경은 SK 감독이 양팔을 벌려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경은 SK 감독이 양팔을 벌려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18년. 서울 SK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는데 걸린 시간이다.
 
SK가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를 누르고 2017-2018 시즌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프전(7전4승제) 6차전에서 DB를 80-77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가 3차전을 시작으로 내리 4연승을 내달려 우승한 건 SK가 사상 처음이다. SK는 1999-2000 시즌 이후 18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서울 SK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감독은 지도자로선 처음 우승에 성공했다. 그는 2000-2001 시즌 서울 삼성에서 선수로서 챔프전 우승에 성공한 뒤, 17년만에 선수와 지도자로서 모두 프로농구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25점, 5.3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SK의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28)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외국인 선수가 챔프전 MVP에 뽑힌 건 2002-2003 시즌 데이비드 잭슨(당시 원주 TG) 이후 15년 만이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경은 SK 감독이 그물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경은 SK 감독이 그물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경은 감독으로선 값진 우승이었다. 그는 우승을 확정하자 한동안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현역 시절 '람보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지도자 2년차였던 2012-2013 시즌에 챔프전에 처음 올랐다. 그러나 당시 울산 현대모비스에 4전 전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문 감독은 "(당시 전패가) 공부가 많이 됐다. 이번에는 못 하는 걸 감추고, 선수들이 재미를 느끼게끔 했다. 그걸 선수들이 이해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면서 "처음 2연패를 했을 때 4연패 악몽이 생각이 났고, 부담도 됐다. 그런 마음들이 선수들에게 읽히진 않을까 조심했다. 힘들었는데 잘 넘긴 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선수들을 사랑한다"고 한 그는 "아내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는 "집사람이 원래 내가 선수 때도 경기장에 잘 안 왔는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KCC전 때 경기장을 찾았다. 그 때 우리가 이겼다. 김선형이 플레이오프에도 꼭 모시고 오라고 하더라”며 “신기하게 올 때마다 이겼다. 원주도 웬만해선 안 가는데 5차전 땐 왔더라"고 말했다. 문 감독은 "고3 수험생을 둔 엄마로서, 그리고 팀 성적을 못내는 감독의 아내로서 많이 힘들었을 거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원주 DB 프로미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SK가 80-77로 DB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문경은 감독 및 선수들이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뉴스1]

1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원주 DB 프로미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SK가 80-77로 DB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문경은 감독 및 선수들이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뉴스1]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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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