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추신수·이대호·김태균 개띠 3총사, 부진 딛고 나란히 홈런

추신수가 타격 폼을 살짝 바꿨다. 타격 준비 자세에서 오른 다리를 살짝 들어올려 타이밍을 잡고 있다. 왼쪽은 지난해 추신수의 타격 자세. 양 발을 지면에 붙인 채 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뉴스1, OSEN]

추신수가 타격 폼을 살짝 바꿨다. 타격 준비 자세에서 오른 다리를 살짝 들어올려 타이밍을 잡고 있다. 왼쪽은 지난해 추신수의 타격 자세. 양 발을 지면에 붙인 채 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뉴스1, OSEN]

추신수(텍사스),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1982년생 36살 개띠 동갑내기 세 친구는 2000년 세계청소년 선수권 우승, 2009년 WBC 준우승을 합작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개의 해를 맞은 올해 초반 나란히 부진의 터널에 빠졌던 셋은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리며 반등을 꿈꾸고 있다.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추신수는 올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선택했다. 데뷔 13년 만에 ‘레그킥’을 장착한 것이다. 스윙 직전 오른발을 땅에 살짝 찍는 토-탭(toe tap) 자세를 쓰던 추신수는 발을 살짝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체중 이동을 통해 타구의 힘을 더 싣어 땅볼 타구 비율을 낮추고 몸쪽 공 타이밍을 좀 더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복안이었다.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그 나이에 타격폼을 바꾸는 게 쉬운 게 아니지만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타격 폼 변경은 순조로웠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4(46타수 14안타), 2홈런·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 이후 10경기에서도 타율 0.325(40타수 13안타)을 기록하고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중순 들어 갑작스러운 슬럼프가 시작됐다. 10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6경기에선 겨우 안타 1개를 때려냈다. 타율도 2할 초반까지 추락했다. 11·12일 경기에서는 이틀 연속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는 등 심리적으로도 흐트러졌다.
17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롯데 이대호. [뉴스1]

17일 삼성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롯데 이대호. [뉴스1]

 
'부산의 심장'인 이대호는 더 참담했다. 지난해 친정팀 롯데에 돌아온 이대호는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올시즌엔 개막을 앞두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꼭 우승을 하겠다"는 야심도 밝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롯데는 개막 7연패에 빠지는 등 꼴찌를 맴돌았다. 이대호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대호는 초반 15경기에서 타율 0.241, 1홈런·5타점에 머물렀다. 중심타자 답지 않게 득점권에서 침묵했고, 홈런도 터지지 않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고심 끝에 이대호를 빼고 다른 타자들을 4번에 배치하기도 했다. 팬들의 비난은 팀내 최고연봉자(4년 150억원)인 이대호에게 쏠렸다. 지난 1일 경기에서 패한 뒤 사직구장을 빠져나가다 팬이 던진 치킨 상자에 등을 맞는 사건도 겪었다.
 
김태균은 때아닌 수비 논란에 휩싸였다. 개막 2연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던 김태균은 지난달 27일 창원 NC전 2회 말 2사 만루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투아웃이었기 때문에 주자 3명은 모두 홈을 밟았다. 0-2였던 점수는 순식간에 0-5가 됐고, 결국 한화는 이 경기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했다. 지난달 31일 SK전에서 손목에 공을 맞아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김태균이 빠진 뒤 연승행진을 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김태균이 복귀하더라도 4번타자 자리를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출루율이 좋은 김태균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 지금 타순이 좋아 김태균이 돌아오더라도 4번에 놓기보다는 6~7번에 놓을 것을 고민중"이라고 했다.
한화 김태균. [뉴스1]

한화 김태균. [뉴스1]

 
셋은 프로에서만 20년 가까이 뛴 베테랑이다. 최악의 출발을 했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17일 탬파베이전에서 안타를 친 데 이어 18일 경기에선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리는 등 2타수 1안타·2타점·4득점·2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도 0.219로 올라갔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타격 자세보다는 최근 선구안이 흔들린 게 문제였다. 홈런도 좋지만 볼넷 2개를 얻어내면서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회복한 게 더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17일 부산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4타수 4안타·5타점을 기록했다. 연타석 홈런은 무려 244일 만이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부진해 6-11로 졌지만 이대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스스로 이겨낼 것"이라는 조원우 감독의 기대에 발맞추고 있다. 김태균은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KT와 퓨처스(2군) 경기에서 홈런 하나 포함 6타수 2안타·3타점을 올렸다. 18일 경기도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