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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코레일·SR 통합 시동 걸었다

2016년 말 개통한 SRT가 코레일과의 통합 대상에 올랐다. [중앙포토]

2016년 말 개통한 SRT가 코레일과의 통합 대상에 올랐다. [중앙포토]

 정부가 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도 SRT 운영사) 통합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통합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이다. 코레일과 SR 통합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단체에 약속한 사안이다. 하지만 SR이 출범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서둘러 통합에 나서는 걸 두고 비판도 적지 않다. 
 
 18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산업구조 평가'라는 제목의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비는 2억 5000만원이며 연구 기간은 6개월이다. 
 
 연구 용역 공고에 따르면 국토부는 용역 목적을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산업 구조 평가 및 정책 대안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코레일-SR 간 경쟁 체제로 인해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철도공사·노조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 철도산업 구조에 대한 공정하고 정밀한 평가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철도산업 구조의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제시한 SR 운영 평가 기간은 2017년이 기준이다. SR 출범이 2016년 말이기 때문에 사실상 1년 정도의 성과만 평가하겠다는 얘기다. 이처럼 국토부가 서둘러 통합 작업에 나선 것은 코레일과 철도 노조, 그리고 시민단체들의 통합 요구가 거세기 때문이다. 
 
코레일와 철도노조, 시민단체 등은 코레일의 적자 가중과 공공성 훼손을 내세워 SR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중앙포토]

코레일와 철도노조, 시민단체 등은 코레일의 적자 가중과 공공성 훼손을 내세워 SR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중앙포토]

 철도노조와 시민단체는 기자회견과 집회 등을 통해 "코레일과 SR로 분리된 고속철도 운영 주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철도는 특정 기업이나 이윤추구 집단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 아니며, 국민에게 보편적 이동권을 제공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철도 공공성이 확대돼야 한다” 고 주장한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SR 분리 운영으로 인해 코레일의 적자가 심화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SR과 코레일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출범한 지 1년여에 불과한 SR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통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건 지나치게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SR의 운영 성과나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렇게 무리하게 하는 건 결국 통합하겠다는 의미"라며 "경쟁을 통해 서비스가 향상된다면 그게 공공성 강화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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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을 요구한 철도업계 관계자도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서 우리나라 철도 산업의 구조가 전반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며 "그런데 사실상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용역이라는 해석이 많아서 연구 기관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SR은 용역의 객관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승호 SR 사장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관에서 용역을 수행해야 한다"며 "경쟁체제가 국민 편의성 제고와 서비스 수준 향상에 어떤 성과를 가져왔는지 검증을 위해 이용객 의견도 소상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코레일이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효율성이 개선 되었는지도 검증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일하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평가 대상 기간이 짧아 보일 수도 있지만, 평가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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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