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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MB, 댓글 가치 먼저 알아본 대단한 인물" 평가

드루킹의 블로그인 '드루킹의 자료창고'.[중앙포토]

드루킹의 블로그인 '드루킹의 자료창고'.[중앙포토]

노컷뉴스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 2016년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는 글, 시민들의 조직된 힘만이 새 정권을 창출하고 지켜줄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이 글에서 드루킹은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나쁜 측면에서 대단한 인물"이라며 "인터넷 댓글의 가치를 제일 먼저 알아보고 그것을 조작하려 했고 성공했다. 2012년 우리가 맞닥뜨렸던 국정원, 사이버사, 일베의 연합 댓글부대가 바로 그것"이라고 적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민주진영의 시민들도 진화했다"며 "지금은 네이버도 보수꼴통의 놀이터가 아닌, 민주진영도 얼마든지 댓글을 달고 의견을 전파할 수 있는 장으로 변모했다. 이건 거저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맥락상 인위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씨는 특히 "문재인 후보 또는 그와 함께하는 친문(親文) 진영의 정치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자신들만 순백의 정치, 수도사같은 정치를 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어지는 건 아니다. 거기에는 셀 수 없는 수많은 민초들의 도움과 희생이 전제돼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드루킹이 자신의 블로그인 ‘드루킹의 자료창고’에 올린 것이다. 이 블로그는 지난 14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16일 드루킹이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공개로 다시 전환했다. 그렇지만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는 글, 시민들의 조직된 힘만이 새 정권을 창출하고 지켜줄 수 있다' 게시물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돼 볼 수가 없다. 
드루킹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70%대를 유지했던 대통령의 지지율의 비밀은 온라인 여론을 우리가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사진 드루킹 페이스북 캡처]

드루킹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70%대를 유지했던 대통령의 지지율의 비밀은 온라인 여론을 우리가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사진 드루킹 페이스북 캡처]

현재 드루킹 블로그인 '드루킹의 자료창고'나 추천 블로그였던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등은 16~17일을 전후로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뀌었다. 구속된 상황이지만 변호인을 통해 블로그 변경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드루킹은 게시물 가운데 일부를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삭제하고 있다. 이에 향후 재판에서 블로그 게시물이 자신에게 작용할 유불리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드루킹의 댓글에 대한 인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인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당시 "지금까지 70%대를 유지했던 대통령의 지지율의 비밀은 온라인 여론을 우리가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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