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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분석한 조현민 '물벼락·고함'에 담긴 의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오른쪽)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오른쪽)

물벼락 갑질로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에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조 전무의 행동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8일 하지현 건국대학교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는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물컵에 담긴 물을 쏟고, 폭언하는 등의 조 전무 행동은 일부 재벌 오너 3세가 갖는 경영진 마인드에서 비롯된 사례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매체를 통해 알려진 내용만으로 조 전무의 상태를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사건에 이어 동생도 똑같은 갑질 논란이 일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현 건국대학교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간은 호모사피엔스다. 집단생활을 하는 존재라서 '내가 남에게 어떻게 비칠까' 고민한 뒤 행동한다. 평판이 중요하기 때문에 옷도 갖춰 입고 에티켓도 지키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조 전무는 오너 일가의 구성원으로 사내에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평판이 좋든 나쁘든 자신이 불이익을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해를 끼치거나 본인의 평판 입지 생활에 위해를 가할 거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이 있었던 조 전 부사장이 최근 복귀한 일이 조 전무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직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3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조 전 부사장의 선례를 통해 자신도 경영 일선에서 후퇴하는 일이 생겨도 언젠가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한 것에 대해 "조 전무가 '정권이 바뀌어도 회사 소유주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창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역시 "인간에 대한 예의, 감정의 절제, 정제된 언어표현은 심리적 측면에서 리더의 기본 조건이다"라며 "조 전무가 계속 조직의 장이 되려 한다면 그걸 지금부터라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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