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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 왕따"…구미 한 초교 교사가 따돌림 주도 논란

경북 구미시 한 초등학교 5학년 A양이 공책에 적은 글. 담임 교사가 자신에게 했다는 행동들이 적혀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쳐]

경북 구미시 한 초등학교 5학년 A양이 공책에 적은 글. 담임 교사가 자신에게 했다는 행동들이 적혀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쳐]

 
경북 구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학생 '왕따'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사가 학생에게 소리를 지르고 밀쳤을 뿐만 아니라 '나는 나쁜 아이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게 했다는 주장이 학생 측으로부터 나오면서다. 학교 측은 대부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의혹은 지난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학생의 가족이 올린 게시물에서 불거졌다. 게시물은 구미 한 초등학교 5학년 A양이 공책에 직접 쓴 글이다. 글에는 담임 교사가 자신에게 한 12가지 행동이 정리돼 있다.
 
A양의 글엔 ▶눈 마주쳤는데 짜증 난다고 다른 데 보라 하기 ▶노래를 불렀는데 왜 부르냐고 짜증 내기 ▶우리 반 애들에게 내 시험 성적 알려주기 ▶알림장 검사 나만 안 해주기 ▶대답 잘 안 하니까 '바보냐, 다른 나라 사람이냐' 하면서 놀리기 ▶대답 안 하니까 밀기, 소리 지르기 ▶애들 스티커, 젤리 줄 때 나만 안 주기 ▶말 지어내서 애들이 나 욕먹게 만들기 등이 적혀 있다.
 
특히 '나는 친구를 배신하고 다른 아이의 비밀을 말하고 다니는 나쁜 아이입니다'라고 팻말을 만들어서 100명에게 사인받게 하기를 지시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
 
SNS 게시물을 올린 A양의 가족은 "저희 아이가 한 달 동안 선생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월요일 오전 교장실을 찾았고 교감 선생님과 이야기 후 사실 인정은 했으나 돌아서서 반에 가서 아이들에게 저희 아이가 본인 유리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아이들과 사이를 또 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공책에 적힌 내용은 학생과 학부모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며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특히 팻말을 들게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A양이 다른 아이들이 사귄다는 말을 소문내고 다녔는데 이를 두고 반 아이들이 '팻말을 들고 다니게 하자' 주장했던 것이고 오히려 담임 교사는 이를 제지했다"고 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주장을 접한 직후 해당 학교에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요청했다. 조사를 통해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를 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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