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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며 문화 체험 ‘뮤지엄 요가’ 뜬다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의 요가 모습. 전시 보며 요가 하는 ‘뮤지엄 요가’다. [사진 국립해양박물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의 요가 모습. 전시 보며 요가 하는 ‘뮤지엄 요가’다. [사진 국립해양박물관]

“요가와 문화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죠.”
 
최근 국립해양박물관(부산 영도구 동삼동)이 하는 요가 프로그램을 신청한 최명범(60) 해양환경교육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전 미국에서 근무할 때 박물관에서 하는 요가 프로그램이 많아 자주 이용했다”고 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이 진행하는 ‘뮤지엄요가’가 인기다. 박물관 관람과 요가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지역 박물관 가운데는 처음이다. 지난 3일 예약을 시작하자 마자 7월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30~40대 여성이 대부분이지만 남성도 20% 정도다.
 
해외 유수 박물관에선 뮤지엄 요가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미국의 브루클린박물관의 요가 프로그램은 회당 4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다. 임대혁 박물관 대외협력팀장은 “학생과 가족 위주의 박물관 관람층을 30~50대 직장인으로 확대하고자 뮤지엄 요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요가는 18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20분까지 진행된다. 참가자 50명은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30분간 박물관 유물을 관람하고 1시간 20분간 요가를 배운다. 수강료는 없다. 요가 주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4~6월에는 ‘빈 야사-흐르고 흐르다’로 몸의 호흡과 흐름에 집중하는 요가 동작 18가지를 배운다. 15~18세기 베트남 해역에서 발견된 5척의 난파선에서 나온 아름다운 도자기도 관람할 수 있다.
 
7~9월에는 ‘아쉬탕가-나날이 단단해지다’라는 주제로 박물관 잔디마당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근력을 키우는 요가를 배운다. 이때는 세계정복에 나섰던 해양 위인과 세계 일주에 도전했던 요트의 기록을 관람할 수 있다.
 
10~12월에는 ‘인요가-고요해지다’라는 주제로 내면의 평온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요가를 배울 수 있다.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은 “뮤지엄 요가로 시민과 소통하면서 박물관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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