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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오늘 긴급 이사회…권오준 회장 중도하차하나

권오준

권오준

국내 최대 철강기업 포스코가 18일 긴급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8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사회 장소와 안건은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긴급 이사회를 여는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권오준(68) 포스코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시점에서 포스코가 갑작스럽게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뚜렷한 사안이 없기 때문이다. 전임인 정준양 제7대 포스코 회장도 지난 2013년 10월 25일 사의를 표명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려고 임시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만제·유상부·이구택·정준양 등 포스코 최고경영자(CEO)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권 회장 퇴진설은 줄곧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 4차례 해외 순방을 나서는 동안, 권 회장은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모두 제외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맨 왼쪽)과 상춘재에서 대화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맨 오른쪽)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맨 왼쪽)과 상춘재에서 대화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맨 오른쪽) [중앙포토]

 
지난달 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권오준 회장은 회장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기자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 CEO가 교체됐다’고 묻자 권 회장은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정도에 입각해서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포스코와 함께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는 KT의 경우, 황창규 회장이 17일 경찰에 소환됐다. 황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황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자 권 회장도 중도 하차를 결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오준 회장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만약 권 회장이 중도사퇴한다면 민간기업 포스코 인사에 정부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이 또 다시 제기될 수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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