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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카스트로 쿠바]새 국가평의회 의장은 누구?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쿠바 의회인 국가평의회가 오늘(18일) 국가 수반인 국가평의회 의장을 새로 선출한다. 피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지난 10년간 쿠바를 이끌어왔던 라울 카스트로가 이날로 국가평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1959년 혁명 이후 60여년간 이어져왔던 '카스트로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새 국가평의회 의장으로는 미겔 디아스-카넬(57) 수석 부의장이 확실시된다. 라울 카스트로가 이미 그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국가평의회 투표는 의례적 절차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디아스-카넬은 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가 1959년 풀헨시오 바티스타 친미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이듬해인 1960년에 출생했다. 오는 20일이면 58세가 된다.



공산체제가 서구 퇴폐문화로 질타했던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있는 디아스-카넬은 쿠바의 '포스트 혁명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1982년 라스 비야스에 있는 센트럴 대학교에서 전자엔지니어링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그는 군 복무를 거쳐 1985년 모교에 교사로 재직했다가 1994년 비야 클라라주의 공산당 지방위원회 제1서기장으로 선출됐다. 2003년 공산당 정치국 멤버가 된 그는 2009~2012년 고등교육 장관으로 발탁된데 이어 2012년 국가평의회 부의장이 됐고, 이듬해에는 수석 부의장으로 승승장구했다. '포스트 혁명세대' 정치인들 중 국가평의회 부의장직에 임명된 사람으로는 디아스 카넬이 최초이다.



디아스 카넬은 쿠바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인 기예르모 파리나스와 학창시절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있다. 파리나스가 민주화를 주장하며 옥중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한창 출세가도에 있었던 디아스 카넬이 병문안을 온 적도 있다.



디아스 카넬은 정치적으로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급격히 강경 보수파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일당 독재 체제와 중앙계획경제의 필요성과 장점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여름 쿠바 공산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정부와 쿠바 간의 역사적인 관계정상화 합의를 "미국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쿠바)혁명파괴라는 최종목표에 도달하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디아스 카넬은 쿠바의 새로운 지도자로 확정될 경우 부진한 경제를 되살리고, 수십년에 걸치 봉쇄로 낡아빠진 인프라스트럭처를 개선해야 하며,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외교관계를 개선하고, 국민들의 경제 및 정치 민주화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지 등 숱한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디아스 카넬 체제 하에서 쿠바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리라는 기대감은 사실 낮은 편이다. 라울 카스트로가 국가평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공산당 서기장 직은 2021년까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로페스 레비 미국 텍사스대학 교수는 16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아스 카넬이 새 국가평의회 의장이 되면 비혁명세대인 만큼 경제 개혁 및 성장정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제상황을 개선시키지 못할 경우 정치적 파급 효과에 맞닥뜨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의회와 정부가 쿠바 금수조치를 완전히 해제한다면 쿠바 경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오바마 전 정권의 쿠바 정책을 강력히 비난해왔기 때문에 현실화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디아스-카넬 부의장은 지난 3월 11일 국가평의회 의원 선거 투표를 마치고 산타클라라 시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정부는 국민들의 요구에 더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될 것"이라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파악하고 토론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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