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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장외 홈런, 괴력의 로맥

SK 제이미 로맥. [일간스포츠]

SK 제이미 로맥.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이 괴력의 홈런쇼를 펼쳤다. 로맥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5회(2점)와 8회(1점)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렸다. 첫 번째 홈런은 외야 관중석까지 넘긴 장외 홈런이었다. SK는 로맥의 홈런과 노수광(1회 1점), 김동엽(7회 1점)의 홈런 등에 힘입어 KT를 9-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2위 SK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에 2-5로 패한 1위 두산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KT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단연 홈런이었다. SK와 KT는 올 시즌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경기 전까지 KT가 34개, SK가 33개의 홈런으로 나란히 팀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었다. 7개로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던 로맥의 홈런포도 관심사였다. 로맥은 6홈런의 2위 그룹(6명)에 불과 1개 차로 앞서 있었다. 
 
잠실에서 연타석 홈런(7·8호)을 때린 한화 제러드 호잉이 순식간에 로맥을 추월했다. 하지만 로맥은 3-3으로 맞선 5회 초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115㎞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외야석을 넘는 시즌 8호 장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로맥은 7-5로 앞선 8회 초 김재윤의 시속 150㎞ 빠른 공을 받아쳐 홈런(9호)을 때렸다. 올 시즌 첫 멀티 홈런으로 로맥은 호잉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지난해 5월 SK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로맥은 102경기만 뛰고도 홈런 31개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율이 0.242에 그쳤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시즌이 한창인 지난해 7월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시즌 막판 타격감을 회복하며 타율을 끌어올렸지만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SK는 다시 한번 로맥을 믿었다. 개막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면 40홈런 이상은 충분할 것이란 판단이었다. 로맥은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홈런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19경기 9개. 산술적으로 144경기 68홈런 페이스다. 타격의 정확성도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 시즌 타율이 0.397에 이르는 로맥은 올해 특별한 약점이 없는 타자가 됐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수원 홈 데뷔전을 망쳤다. 니퍼트는 4와 3분의 1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에서 7년간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어깨 부상 탓에 시범경기를 소화히지 못했다. 지난 8일 수원 한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11일 창원 NC전에 첫 선발 등판했다. 
 
당시 니퍼트는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이날 니퍼트는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 7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5회 투구수 90개를 넘기면서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5회 로맥에게 맞은 투런포가 뼈아팠다.  
 
수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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