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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정은 김기식 검증 책임 없다…靑이 오히려 드루킹 피해자"

 청와대는 17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관련한 민정수석실의 부실검증 책임론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김기식 금감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기식 금감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원장의 검증 절차와 관련해 민정수석실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 원장은 사전에 선관위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았고, 후원금도 선관위에서 아무 조치가 없었다”며 “선관위에서 (사전에) 문제가 됐다면 이 부분을 봤겠지만 일차적으로 선관위가 문제가 없다고 했으니 다시 까서 봐야 할 이유도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을 간 사실이 알려지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로 사후 검증을 한 뒤 ‘문제가 없다’는 결론 내렸다. 검증은 조국 민정수석이 맡았다. 이후 김 원장이 의원시절 정치후원금을 자신이 관장한 ‘더미래연구소’에 후원한 사실이 밝혀지자 재차 임 실장 명의로 선관위에 해석을 요청했고, 선관위는 ‘셀프 후원’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민정라인의 오판’ 가능성에 대해 “검증 설문에 해당 항목이 없었고 김 원장도 그런 사안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민정에)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한 판단을 올렸는지는 문재인 대통령도 변호사인데 왜 판단을 못 하겠냐”고 반문했다.
 
청와대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고위관계자는 “사건 주범인 김모씨(드루킹)가 자리를 요구했는데 안 들어주니 앙심을 품고 공격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최측근(김 의원)이 인사를 추천했는데 청와대가 걸러 낸 건 칭찬감”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관계자는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A변호사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만난 배경에 대해서는 “원래 민정은 주변부터 탐문한다. 피추천인을 만나 정황을 파악한 뒤에 김씨를 만나려고 했지만 A변호사를 만난 지 며칠 되지 않아 김씨가 긴급체포돼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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