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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드루킹, 10·4선언 기념식도 주최…심상정·유시민과 맨앞줄에 앉아

 
네이버에 실린 기사의 댓글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경찰에 붙잡힌 김모(49·인터넷 필명 ‘드루킹’)씨가 10·4 남북 정상 선언 기념행사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기념해 2016년 10월 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열린 ‘10·4 남북 정상 선언 9주년 행사’는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국민의 명령, 시민광장, 정의당 고양·파주 지역위원회, 파주 녹색당 등이 공동 주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파주가 지역구인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은주 파주시민참여연대 대표 등이 기념사를 했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념 강연을 했다. 드루킹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행사 도중 윤후덕·김종대 의원, 심상정 대표, 유시민 전 장관, 녹색당 관계자와 나란히 맨 앞줄에 앉아 있는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드루킹에 관해 “모르는 사이”라고 밝히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중앙일보의 통화에서 “(그날 행사는) 고양·파주의 정당과 시민단체에서 공동 주최한 행사”라며 “정의당 고양시당에서 요청해서 제가 참석했다. 그 이외에는 제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드루킹)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김종대 의원도 “(드루킹은) 정의당과 전혀 관련이 없고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당 조직에서 축사를 요청해서 간 것이지, 다른 조직의 초대로 간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고는 “(드루킹이) 그날 거기 있었는지도 모르고 서로 인사하거나 이런 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파주 출판사 사무실에서 활동했던 드루킹은 ‘경공모’ 카페 회원을 상대로 본인이 직접 강연을 하거나 유명인을 초청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 2014년 6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그런 사례다. 드루킹은 과거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유시민 전 장관에게 강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허진·송승환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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